ABL바이오 "올해 '항암 이중항체' 성과 기대해주세요"
기사내용 요약
"차세대 면역항암제 ABL503·ABL111 임상 데이터 좋아"
[샌프란시스코=뉴시스]송연주 기자 = "우리의 핵심 기술인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에 이어 올해에는 '항암제' 분야에서 좋은 임상 데이터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 중이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중항체 신약 개발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동안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를 중심으로 신약 후보를 구축하고 기술 수출 성과도 내왔다. 이중항체란 2개의 각기 다른 단독항체들의 항원을 단백질 형태로 결합한 항체를 말한다. 일반적인 단일항체 기술에 원하는 항체를 하나 더 추가해 목표하는 항원으로 도달하게 만드는 이 회사의 기술이 그랩바디다.
그동안 에이비엘바이오가 혈액뇌관문(BBB) 투과율을 높이는 '그랩바디-B' 기술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면역항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활용해서 성과를 내겠다는 게 이 대표의 포부다.
그랩바디-T를 활용한 후보물질 'ABL503'과 'ABL111'은 모두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과 공동 개발로 미국에서 임상 1상 중이다. 그랩바디-T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력해온 메인 항체 '4-1BB'를 기반으로 한다.
이 대표는 "임상 1상에서 용량을 올리는 단계에 있는데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나온 ABL503과 ABL111의 연구 성과가 좋다"며 "T세포(면역세포)를 유도하는 T세포 인게이저(T세포 관여항체) 이중항체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JP모건에서 여러 회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고 JP모건 폐막 후에도 중요한 미팅이 잡혀 있다"며 "올해는 혈액뇌관문 분야 뿐 아니라 항암제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거라는 기대감을 갖는다. 에이비엘바이오에게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BL503은 PD-L1 항체와 4-1BB 항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ABL111은 클라우딘18.2 항체와 4-1BB 항체를 겨냥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4-1BB는 위암과 췌장암에 과발현되는 클라우딘18.2에 의존적으로 활성화되는데, 이런 작용을 이용해 4-1BB 관련 전신 면역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어 안전성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 대표는 "ABL503의 경우 경쟁사 젠맵의 임상 데이터보다 효능, 독성면에서 더 우월한 신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상반기 이후 데이터가 구체화될 것이다"며 "ABL111의 경우 기존의 많은 4-1BB 항체 개발사의 데이터가 기대에 못 미쳤는데,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로 볼 때 4-1BB 항체 분야에서 우리가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ABL111의 임상 중간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ABL503에 대한 추가적인 한국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파트너사 사노피와도 회동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월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사노피와 퇴행성 뇌질환 이중항체 'ABL301'에 대한 총 10억6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 최근 ABL301의 미국 1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해 사노피로부터 기술료(마일스톤) 2500만 달러(약 317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 대표는 "사노피가 개최한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사노피의 CEO, R&D 책임자, BD(사업개발) 책임자 등을 만났다"며 "사노피의 2022년 목표 중 하나가 ABL301의 임상 1상 시작이어서 (이를 해낸 것에 대한) CEO의 감사 인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들이 보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느꼈다"며 "예년과 달리 중요한 회사들만 선정해 만났고 상대방에서 먼저 미팅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노피와의 거래 및 혈액뇌관문 기술이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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