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수도' 울산에 '디자인'을 더하다

16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대 공장형실험동에서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부터 김기환 울산광역시 의회 의장, 이재석 산업통상자원부 엔지니어링디자인과 과장, 서정욱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제조업의 도시 울산이 디자인의 도시로 탈바꿈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은 울산 지역에 문을 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제조기업에 디자인 DNA를 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산업부와 KIDP는 16일 울산 남구 울산대 공장형실험동에서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는 제품의 외관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인 CMF(색상·소재·마감) 샘플을 전시한 라이브러리를 비롯해 전문 촬영장비를 갖춘 스마트 스튜디오와 회의실을 갖춰, 울산 소재 기업이라면 어디든 방문해 제품촬영·상시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산업부와 KIDP는 이번 센터를 통해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소재 제조기업을 상대로 △디자인 컨설팅 △제품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 전주기에 걸친 디자인 혁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울산의 미포 산단은 우리나라 자동차와 조선 등 운송장비 산업의 증추 생산 기지 역할을 하며 울산 △제조업의 59.5% △수출의 71.4% △고용의 53.5%를 책임지는 산업의 중심지다. 제조업 기반의 울산 미포산단에 디자인 혁신을 더해 입주 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설명이다. KIDP 역시 이날 울산시와 '울산 지역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울산소재 산단의 디자인 혁산 확산과 활력제고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상흠 KIDP 원장은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 불리며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국가기간산업을 견인해왔다"며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울산지역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디자인 활용을 도와 우리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로 디자인을 통해 고부가가치 자체 상품을 개발하는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며 "미포산단에 입주한 제조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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