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중견기업 1만개 육성한다…尹정부 성장촉진전략 발표
수출 2000억달러 달성 목표, 도약 지원 펀드 1조원도 조성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중견기업 수 1만개(2021년 기준 5480개사), 수출 2000억달러(2021년 기준 1138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새정부 중견기업 중장기 육성 비전을 제시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중견기업 15대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진출과 공급망 안정, 디지털전환에 향후 10년간 연구·개발(R&D)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도 조성·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장영진 1차관이 인천 송도에 있는 엠씨넥스를 방문, 중견기업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새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성장지향형 산업전략(국정과제 17) 추진' 이행을 위해 마련했다. 글로벌 수요 위축, 고금리 등으로 수출과 투자 쌍둥이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속 공급망의 허리이자 높은 성장성을 지닌 혁신 기업군으로서 중견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10여년이 중견기업을 위한 법·지원조직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중견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돕겠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략의 주요 방향은 △중견기업의 4대 전략적 역할 강화 △기업의 자발적 혁신과 도전을 유도하는 전 주기적 지원체계 구축 △성장촉진형 제도 기반 조성 등을 뼈대로 한다.
주요 추진 전략을 보면 반도체·이차전지·첨단바이오 등 중견기업 15대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과 공급망 안정, 디지털 전환에 2033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분야별로 100~150개 선도 기업군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또 15대 핵심산업 내에서도 유망 중소기업을 선발해 중견기업으로의 진입(성장사다리) 속도를 높이는 지원트랙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중기부는 매년 100개씩 '고성장 혁신기업' 1000개사를 선정, R&D·수출·인력 등 부처 사업들을 통합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중견기업의 자발적 혁신과 도전을 유도하는 '전 주기적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중견기업의 신사업 발굴 단계에서는 스타트업, 연구소, 대학 등 다양한 혁신 주체와 만나 신사업·신기술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중견기업 얼라이언스, 산학연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 확보 단계에서는 중견기업 R&D를 '신청→평가→선정' 전주기에 걸쳐 투자 촉진형으로 전환한다. 투자·재원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서는 중견기업이 사모펀드(PEF),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민간 성장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2027년까지 모두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올 상반기 중 산업기술혁신 펀드 출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1호펀드(子 펀드)를 출시한다.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제도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한다. 현행 대·중견·중소기업의 근거를 규정한 기본법 중 '중견기업 특별법'만이 유일하게 한시법으로 규정돼 있어 중견기업에 대한 특례 지원이 사라질 수 있다는 문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더해 새로운 지원 특례도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각종 지원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기업 의견을 수렴해 관련 부처와 개선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중견기업계가 발표한 향후 5년간 160조원(2027년까지) 투자계획이 실현될 수 있게 중견기업 투자 애로 전담반도 운영해 기업 맞춤형 애로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지방 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그동안 수도권 위주로 열리던 일자리 박람회를 올해부터 권역별로 확대하고, 지방 중견기업 채용과 연계해 대학의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는 '중견기업-지역 혁신 얼라이언스'라 명명, 석·박사 인재 양성 후 중견기업에 의무 취업을 하는 조건으로 학자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오는 2028년까지 41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장영진 1차관은 간담회에서 "수출 플러스 달성은 올해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제1 화두"라면서 "우리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은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 만큼 앞으로 수출을 선도하는 첨병이 되어달라"라고 당부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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