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에…증권주 반등하나

강수윤 기자 2023. 1. 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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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불안과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으로 부진하던 국내 증권주가 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 지원안과 부동산 규제 완화로 유동성 불안이 일부 해소되면서 증권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PF 시장 연착륙 지원 방안과 부동산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권 업종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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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증시불안과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으로 부진하던 국내 증권주가 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 지원안과 부동산 규제 완화로 유동성 불안이 일부 해소되면서 증권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보다 0.21% 오른 9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전일 보다 0.33%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보다 0.72%, 2.78% 오른 3만4900원, 277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KRX 증권 지수는 올해 들어 1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7.2%를 앞서는 수치다.

올 들어 키움증권이 20.5% 상승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17.2%), 미래에셋증권(15.4%) 삼성증권(13.2%) 등도 코스피 대비 선전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각각 17.9%, 15.4%나 올랐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증권주를 선호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각각 133억원, 12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179억원, 18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KRX증권지수는 29%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증시 불황으로 증권사들의 부진한 실적까지 겹친데다, 하반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걱정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그러나 정부가 PF 시장 연착륙 지원 방안과 부동산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권 업종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PF 시장 연착륙 지원 방안과 주거용 부동산 청약 관련 규제 완화 등을 발표했다. 미분양 우려는 건설사뿐만 아니라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증권사에 대한 PF 부실 위험 우려가 일부 진정된 모양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새해 첫 주 증권업종은 4.2% 상승하며 코스피 1.3% 상승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며 "국토부의 PF 시장 연착륙 지원 방안 발표와 주거용 부동산 청약 관련 규제 완화로 부동산PF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 영업의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증권주의 추세적 상승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강 연구원은 "지난 3~4년 동안 급증한 PF 사업장 모두가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또 지금 경색돼 있는 유동성 문제가 완화된다면 PF 사업장의 옥석가리기가 당연히 진행될 것"이라며 "따라서 신용리스크는 완화됐지만 해소된 것을 아니"라며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을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증권주 주가는 코스피 대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긍정적인 부동산 정책, 배당락일 이후 과도한 하락으로 인한 반등이다.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여부는 지켜볼 필요 있다"며 "증권사 센티먼트(투자심리)가 완전히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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