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무너지는 소아의료 시스템 심층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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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의료분야 중에서도 가장 어린 생명을 다루는 소아청소년과를 향한 의대 전공생 기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소아청소년과의 전공의 지원자 수는 33명.
MBC 'PD수첩'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공백이 낳은 소아의료 시스템의 위기와 수도권으로 장거리 진료를 다니는 중증소아환자들의 현실을 진단한다.
이를 반영하듯 2018년 101%였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감소해 2023년에는 15.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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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공백이 낳은 소아의료 시스템의 위기와 수도권으로 장거리 진료를 다니는 중증소아환자들의 현실을 진단한다. 나아가 17년 전에 비슷한 상황을 먼저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통해 그 대안을 살펴본다.
소아청소년과의 세부 진료 과목 중, 소아혈액종양 분야의 현실은 열악했다. 제작진이 만난 소아암 환아 어머니 A씨는 전주에서 서울로, 왕복 8시간 장거리 진료를 다닐 수밖에 없는 현실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실제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전북 지역의 소아혈액전문의는 단 두 명. 집을 떠나 병원에서 마련한 쉼터에 기거하는 A씨는 아이의 투병만큼이나 힘든 것이 가족의 해체라고 말한다.
소아 의료체계의 위기는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저출생이라는 구조적 문제 속에서 팬데믹까지 겹치며 소아과 의원들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년간 문을 닫은 동네 소아과는 662곳. 1차 병원인 동네의 의원이 문을 닫으면 그 여파는 2차 병원, 3차 상급병원으로 이어진다. 이를 반영하듯 2018년 101%였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감소해 2023년에는 15.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 필요한 소아과 의사가 100이라면 그 1/6 정도인 15명 정도 채워지며, 소아과 의사 절대 부족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제작진이 만난 전문가들은 이제 위기의 시간이 지나 붕괴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다. ‘PD수첩’은 오는 17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된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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