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서, '일타 스캔들' 등장…청춘의 얼굴
지난 14, 15일 방송된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 1, 2화에서는 사교육 메카인 강남가에서 벌어진 일타 강사 수업의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터 같은 풍경을 스케치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수재들도 일타 강사의 수업을 들어야 일등급을 굳힐 수 있는 웃픈 현실로 포문을 열었으며, 자기주도학습으로 버텨온 남해이도 어쩔 수 없었다.
노윤서는 우림고 18세 여고생 남해이로 등장, 친구들과 교문을 나서며 시험 결과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물론 자기보다 시험을 잘 본 친구를 얄미워하면서도 부러워하는 모습으로 우리네 고교 시절 청춘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또한 노윤서는 “우리 성실한 십대 아니냐? 밥 먹고 공부만 하는 것도 억울한데 좌절감을 느껴야 되냐”라며 공부에만 빠져 사는 인생에 자조 섞인 물음을 던지는 열혈 학생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친구 이채민(선재)과 버스 종점 드라이브 여행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푸는 천진난만한 모습부터 햇살과 잘 어울리는 맑고 순수한 남해이의 싱그러운 매력까지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기에 밤 늦게까지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고생하는 엄마 전도연(남행선)을 위해 귀가하자마자 빨래부터 개고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삼촌 오의식(재우)의 무미건조한 질문마저도 다정하게 받아주며 야무지면서도 따뜻한 마음의 캐릭터를 안정된 대사와 다채로운 표정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특히 틈날 때마다 엄마 일을 돕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과제를 척척 수행하는 자기주도형 효녀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에게 “계모라서 그래”라는 비수 섞인 원망을 쏟아내는 모습에서는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폭넓은 감정선도 인상적이었다. 수십만 원 나온 삼촌의 병원비에 버거워하는 엄마를 보고 수학 학원에 다닐 엄두를 내지 않는 진중함 가득한 애어른 같은 남해이면서도 엄마가 학원을 끊어주자 너무 좋아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 얼굴은 영락없는 10대의 모습이었다. 이에 앞으로 노윤서가 그려낼 남해이의 다채로운 모습은 어떠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일타 스캔들'은 입시 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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