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주머니에 손 넣으려”...플라시도 도밍고 또 성추문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한 여성 오페라 가수는 이날 스페인 TV에 그림자만 드러낸채 출연해 2000년대 초반 한 극장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리허설을 마친 도밍고가 “당신의 예쁜 주머니 중 하나에 내 손을 넣어도 되겠냐”고 말해 불쾌감을 느꼈다는 폭로였다. 또 다른 상황에서 도밍고가 자신에게 키스하려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때 수를 놓은 뒷주머리가 달린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이 여성은 “만약 내가 ‘노’라고 답한다면 후폭풍이 있을 것이고, ‘예스’라고 말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싫다”고 돌아봤다.
이어 당시 윗선이나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플라시도 도밍고다.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 여성의 주장에 대해 도밍고 측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며 클래식 음악계를 쥐락펴락하던 거물 도밍고는 2019년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에 휩싸이면서 추락을 시작했다.
2020년 미국 오페라 노조(AGMA)는 조사를 벌인 결과 가수, 댄서, 음악가, 무대 인력 등 30여명이 지난 30년간 도밍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거나 이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도밍고는 ‘미투’ 직후 사과 성명을 냈다가 입장을 번복한 뒤 어떤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논란 후 도밍고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를 떠났고,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 상임 지휘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8월에는 아르헨티나 성매매 조직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유럽과 중남미, 중동에서 순회공연을 하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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