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체인으로 확장하는 블록체인 게임사

편지수 2023. 1. 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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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는 게임사들이 '멀티체인(여러 종류의 메인넷을 동시 지원하는 서비스)'으로 유저 중심 생태계 구축에 힘쓴다.

자체 메인넷을 구축한 게임사들도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체인을 지원한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구성하는 독자적인 생태계다.

다양한 메인넷이 생겨나는 만큼 멀티 체인을 지원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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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메인넷 지원으로 해외 이용자 끌어들여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는 게임사들이 '멀티체인(여러 종류의 메인넷을 동시 지원하는 서비스)'으로 유저 중심 생태계 구축에 힘쓴다. 자체 메인넷을 구축한 게임사들도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체인을 지원한다.

"하나의 메인넷 얽매이지 않겠다"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MARBLEX)는 지난 12일 강남구에서 '마브렉스 데이'를 개최하고 'MBX 3.0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MBX 3.0 유니버스에는 멀티체인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구성하는 독자적인 생태계다. 비유하자면 스마트폰의 iOS나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에 가깝다. 기존에 넷마블의 마브렉스(MBX)는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지 않고 카카오의 클레이튼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넷마블의 또다른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가 메인넷 팬시(FNCY)를 구축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하나의 메인넷에 종속되기보다 멀티체인 전략을 선호하는 추세다. 우후죽순 생겨난 다양한 메인넷을 연결하면 이용자의 접근성이 훨씬 높아지고, 이더리움, 폴리곤 등 다양한 생태계의 프로젝트와 연계할 수 있다. 해외 프로젝트들이 다수 온보딩된 생태계와 연계하면 해외에 진출하기도 쉬워진다.

마브렉스는 하나의 메인넷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체인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멀티체인 지원은 이용자 친화적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라고도 강조했다. 홍진표 리드는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안정성 확보와 MBX 생태계 참여자들의 접근성 향상, 타 프로젝트와의 서비스 연계 활성화 등을 통해 생태계를 고도화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자체 메인넷 있어도 멀티체인 박차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일찍이 멀티체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파이(탈중앙 금융) 중심 블록체인 오픈플랫폼 '네오핀'을 출시하면서 주 전략으로 멀티체인을 꼽았다. 이더리움, 클레이튼, 트론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폴리곤을 디파이 지갑에 추가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코스모스 등 다수 체인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네오플라이는 다른 게임사와 달리 처음부터 자체 메인넷 구축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네오핀 관계자는 "메인넷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력은 있지만, 중요한 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차별화 지점이라고 본다"면서 "시장에서 통하려면 더 많은 파트너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핀은 아랍에미리트(UAE)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네오위즈홀딩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기로 했는데,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컴투스도 자체 메인넷 '엑스플라'를 론칭하며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규창 컴투스 미국 법인장은 지난해 8월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2'에서 "수천개의 체인이 있는 상황에서 한두 개 체인만 살아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메인넷이 생겨나는 만큼 멀티 체인을 지원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엑스플라는 텐더민트 블록체인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했는데, 이 엔진은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결할 수 있는 인터체인 기능이 특징이다. 

컴투스는 더 나아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모듈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더리움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동하기 위한 EVM을 통해,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의 이전을 도울 수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아직 탑재되지 않았지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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