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승했어” 새신랑 김시우, 올 첫출전 소니오픈서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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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달도 안된 '새 신랑' 김시우(28)가 새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시우가 지난해 12월 결혼 후 처음으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마지막 홀 극적인 버디로 우승을 거뒀다.
김시우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고 흥분된다.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있는데 자신감있게 경기해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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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결혼 한달도 안된 ‘새 신랑’ 김시우(28)가 새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시우가 지난해 12월 결혼 후 처음으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마지막 홀 극적인 버디로 우승을 거뒀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였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언더를 몰아친 김시우는 최종합계 18언더파로 헤이든 버클리를 1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7억6000만원)다.
1~3번홀 3연속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김시우는 6~9번홀에서 보기-버디-보기-버디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2번에 이어 17번홀(파3) 버디가 큰 동력이 됐다.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김시우는 9m거리에서 친 웨지샷이 버디로 이어지며 17언더파로 타수를 줄였다. 김시우는 승부처가 된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을 283야드 날린 것이 당겨져 벙커에 들어갔다. 핀까지 236야드를 남겨놓은 김시우는 아이언으로 온그린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12.5m 남은 상황에서 시도한 이글퍼트가 살짝 핀 왼쪽으로 휘어지며 이글은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최연소(만 17세 5개월 6일)로 통과한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올렸고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번째 우승에 이어 이번이 4번째 우승이다.
김시우는 특히 지난해 12월 KLPGA에서 활약하는 오지현과 결혼한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이번 대회까지 준비해서 출전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8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그린 옆에서 기다리던 아내 오지현과 인사를 나누며 스코어를 제출하러 이동했다.
김시우의 뒷조에서 경기하던 버클리는 17언더로 한타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홀 티샷을 3번우드로 한 것이 페어웨이와 러프 경계에 떨어졌고, 세컨샷을 그린 옆 러프로 보냈다. 3번째 어프로치샷을 핀 3.6m에 떨어뜨린 버클리는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연장을 갈 수 있었으나 홀컵 왼쪽으로 빠지면서 김시우에 우승을 내주게 됐다.
김시우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고 흥분된다.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있는데 자신감있게 경기해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나란히 PGA투어시드를 따낸 안병훈과 김성현은 각각 3타와 2타를 줄여 12언더파로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도 1타를 줄여 10언더파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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