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ATP 투어 2승… 권순우, 세계 52위로 도약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2회 우승을 달성한 권순우(26·당진시청)가 세계 랭킹 52위까지 도약했다.
권순우는 16일 발표된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84위보다 32계단이 올라 52위가 됐다. 이날 최근 막을 내린 ATP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우승 결과가 반영된 세계 랭킹이 발표됐다.
권순우는 지난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전에서 2시간 42분 혈투 끝에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구트(35·스페인·25위)를 세트스코어 2대1(6-4 3-6 7-6<7-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로써 2021년 9월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에서 첫 투어 우승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맛봤고, 2003년 1월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한 차례 우승한 이형택을 제치고 한국 선수론 최초로 투어 통산 2회 우승을 이뤄냈다.
권순우는 이전에도 세계 52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그는 아스타나오픈 우승 뒤인 2021년 11월에도 52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정현(27)이 2018년 4월 기록한 세계 19위가 역대 가장 높은 랭킹이다.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ATP 투어 코리아오픈 챔피언인 니시오카 요시히토(28·일본)가 33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상위권으론 카를로스 알카라스, 라파엘 나달(이상 스페인),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순으로 1∼5위를 유지했다.
권순우는 16일 2023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1회전을 치른다. 상대는 세계 116위인 미국의 크리스토퍼 유뱅크스(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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