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소니오픈서 달콤한 역전우승..통산 4승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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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8)가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에 힘입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온 후 2퍼트로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연장전에 대비해 퍼팅 그린에서 연습을 하다 경쟁자인 버클리의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빗나가 우승이 확정되자 아내를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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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김시우(28)가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에 힘입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2위인 헤이든 버클리(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김시우는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이 큰 결혼선물이 됐다”며 “올해 첫 경기서 우승해 남은 시즌을 편안하게 치르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후 2년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김시우는 우승상금 142만 2천달러(약 17억 5천만원)를 받았다.
지난 달 오지현 프로(27)와 결혼후 하와이에서 허니문을 즐기던 김시우는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해 기쁨이 두배가 됐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온 후 2퍼트로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연장전에 대비해 퍼팅 그린에서 연습을 하다 경쟁자인 버클리의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빗나가 우승이 확정되자 아내를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선두 버클리를 3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1~3번 홀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일찌감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6~9번 홀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김시우는 12번 홀(파4)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파 행진을 하던 김시우는 17번 홀(파3)서 티샷이 길어 그린을 놓쳤으나 15야드 거리의 칩샷을 홀에 집어넣어 버디로 연결시켜 16번 홀서 버디를 잡은 버클리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그리고 18번 홀서 3번 우드로 친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렸으나 236야드를 남겨두고 롱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12m 이글 기회에서 2퍼트로 우승을 확정짓는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6번 홀의 4.5m 버디로 1타 차 선두를 회복했던 버클리는 김시우의 17번 홀 칩인 버디로 공동 선두를 허용해 18번 홀에서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했다. 하지만 18번 홀서 2온에 실패한 뒤 30야드 거리의 칩샷이 길어 홀을 3.6m나 지나쳤으며 연장전을 노린 버디 퍼트는 홀을 살짝 빗나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시우는 경기 후 "바로 뒷 조에서 플레이한 버클리가 16번 홀서 버디를 잡은 걸 갤러리들의 환호로 알 수 있었다"며 "17번 홀에서 꼭 버디를 잡아야 해다. 어려운 라이였으나 공격적으로 쳐야 했다. 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병훈(32)은 마지막 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김성현(25)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경훈(32)은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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