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아내 오지현 앞에서 짜릿한 우승…신혼여행서 우승상금 17억원 벌어 [PGA 소니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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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골프의 대표주자 김시우(28)가 신혼여행이나 다름없었던 미국 하와이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만들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11번째 공식 대회인 소니 오픈(총상금 79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로 막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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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대표주자 김시우(28)가 신혼여행이나 다름없었던 미국 하와이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만들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11번째 공식 대회인 소니 오픈(총상금 79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로 막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1·2라운드에서 3타씩 줄인 김시우는 공동 16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고, 3·4라운드에서 6타씩 줄인 끝에 정상을 밟았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 3타 차 열세를 뒤집으며 공동 5위에서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헤이든 버클리(미국)는 이날 2타를 줄여 단독 2위(17언더파 263타)로 마감했다.
김시우는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이듬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이번 우승은 2021년 1월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에 이은 약 2년만의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또한 2008년 소니 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53)에 이어 15년만에 같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인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한국인 최다승을 일군 선수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을 차지한 최경주다. 양용은, 배상문, 임성재, 이경훈, 김주형이 각각 2승으로 다승을 기록한 가운데 3승 이상을 해낸 선수는 최경주와 김시우 2명이다. 이 외에도 노승열, 강성훈이 1승씩 거두었다.
무엇보다 김시우는 지난달 1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인 오지현(27)과 백년가약을 맺었고, 이번 대회가 결혼 후에 처음 출전한 경기다.
오지현과 함께 대회 일정보다 일찍 하와이에 도착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 3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약간 신혼 여행 온 느낌이라서 조금 더 시합이란 부담감이 줄었다. 또 경기 끝나고 데이트를 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갔기 때문에 조금 더 즐겁게 하와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선전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142만2,000달러(약 17억5,000만원)을 받는다.
2022-23시즌 들어 5번째 정규 대회 출전으로, 지난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공동 8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톱10 성적이다.
앞 조에서 경기한 김시우가 18번홀(파5) 버디를 잡아내 클럽하우스 단독 1위로 홀아웃했고,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버클리는 마지막 홀 3.5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김시우의 우승이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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