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황제주’ 자리···당분간 공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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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부진이 길어지면서 결국 국내 '황제주'가 소멸하는 지경까지 왔다.
주가가 나날이 떨어지면서 주당 100만원 넘는 종목이 자취를 감춘 셈이다.
가장 주가가 높은 종목은 81만1000원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목표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113만7826원) 1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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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100만원 넘는 가격을 지닌 종목은 없다. 가장 주가가 높은 종목은 81만1000원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다.
3년 전 이날 종가 기준으로 LG생활건강(140만4000원), 태광산업(101만8000원)이 황제주로 있었다. 2년 전 같은 날에도 두 종목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이제 공석이 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22일 100만7000원을 끝으로 황제주 명패를 반납했고, 현재는 7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중국 도시 봉쇄로 화장품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은 영향이 컸는데, 최근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으나 예전 명성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50만원 이상인 종목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7개에 그친다. LG생활건강, 태광산업, LG화학, 삼성SDI, 영풍, 고려아연 등이다. 1년 전보다 5개 줄어든 개수다.
지난해 내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이면서 주식 시장엔 그늘이 드리웠다. 주가는 줄곧 하방 압력을 받으며 주저앉았다.
당분간 황제주 자리는 빈 상태로 남겨질 전망이다. 그동안 단행했던 긴축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고, 기업들 실적 악화도 기정사실화돼가고 있다. 대형 호재가 터지지 않는 한 주가가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까진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목표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113만7826원) 1개뿐이다.
이를 포함해 목표주가가 50만원 이상인 종목은 삼성SDI(89만5091원), LG화학(86만625원), 고려아연(73만6667원), LG생활건강(71만2500원), LG에너지솔루션(63만8391원), CJ제일제당(5만8333원), 엔씨소프트(55만5238원) 등 총 8개다. 1년 전 대비 4개 줄었다.
반대로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는 대폭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을 합쳐 해당 종목은 174개로 집계됐다. 1년 전(93개)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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