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 6·25전사자 13만명…"유가족 유전자 채취 절실"

김지헌 2023. 1. 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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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찾기 탐문 활동을 16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전사자의 병적기록, 유가족과 관련된 서류 등을 분석해 행정관서의 제적 정보를 확보한 후 생존해 있는 유가족의 주소지에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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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 확보
인제서 재작년 6월 발견 유해, 고 강농원 일병 신원 확인 (서울=연합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2020년 6월 강원도 인제군 덕적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고(故) 강농원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은 강원도 인제군에서 1951년 4월 21일부터 5월 15일까지 전개된 '한석산·가리봉 전투'에서 전사했다. 사진은 고 강농원 일병의 유해에 대해 약식제례를 지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및 육군 3포병여단 장병들. 2022.12.6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찾기 탐문 활동을 16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아직 산야에 남겨져 있거나 유해를 찾고도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전사자는 13만여 명이다. 대조를 위한 유가족 유전자(DNA)는 지금까지 8만6천588명분을 확보했으나 전사자 수와 비교하면 부족하다.

국유단은 전사자의 병적기록, 유가족과 관련된 서류 등을 분석해 행정관서의 제적 정보를 확보한 후 생존해 있는 유가족의 주소지에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6·25전쟁 당시 병적기록과 호적 등 행정체계가 미비했고 남아 있는 기록 또한 한자 초서체 형태의 손글씨로 작성돼 판독이 어려운 데다가 병적기록과 관공서 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국유단은 이 때문에 유가족을 찾기 위해서는 탐문 담당 인력이 직접 관할 행정관서와 마을을 일일이 방문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년간 확보한 1만1천279명의 유전자 중에서 탐문에 의한 채취가 8천455명으로 74.9%에 달할 만큼 탐문 활동이 중요해 올해부터는 국유단 안에 '유가족 찾기 팀'을 별도 구성해 탐문 활동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역별 전사자 명부를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 및 예비군 지휘관에게 제공해 협업으로 미수습 전사자 유가족을 찾는 '민관군 협업 유가족 집중 찾기'는 올해 6월 전라도, 10월 서울에서 시행한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고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천만 원을 지급한다.

시료 채취를 희망하는 유가족은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로 연락하면 국유단이 방문한다.

국유단은 "참전용사와 유가족 고령화 등으로 신원 확인은 '시간과의 전쟁'이 되고 있다"며 "발굴된 유해의 유전자와 대조할 수 있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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