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통째로 ‘활활 탄다’…제주들불축제 4년 만에 대면 행사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 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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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사진 제공 = 제주시]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 가운데 하나인 ‘제주들불축제’가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3월 9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2023 제주들불축제를 대면 행사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축제 첫째날에는 전야행사로 들불 불씨 채화 제례, 서막 연희 행사가 각각 삼성혈과 시청광장에서 열린다.

둘째날인 개막일에는 무사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횃불 행진과 달집 태우기가 이어진다.

셋째날에는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마지막 날에는 묘목 나눠주기 행사와 장터가 열린다.

제주들불축제.[사진 제공 = 제주시]
제주들불축제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가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동해안 지역 산불로 취소되면서 3년 동안 대면 행사로 열리지 못했다.

1997년 첫 선을 보인 제주들불축제는 화산섬 제주 생성의 근원인 불에서 유래한다. 먼동이 트는 아침, 빛나는 샛별의 기운을 머금은 새별오름에 매년 봄이 오는 3월이면 삼성혈에서 채화한 불씨를 가져와 들불을 놓는다.

이런 의식을 통해 온갖 궂은 액을 다 태워 없애고 한 해 동안의 무사안녕과 소원이 하늘에 닿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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