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청사 내 카페서 다회용컵 무인반납기 운영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청사 내 카페에 다회용 컵 무인반납기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기는 서초구청사 로비에 있는 장애인자활카페인 '늘봄카페'에 설치됐다.

이용자는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 보증금 1천원을 내고, 사용 후 다회용 컵을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면 현금 또는 포인트로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회수된 다회용 컵은 전문수거업체를 통해 총 7단계의 살균·세척 과정을 거쳐 카페에 다시 공급된다.

구청사 늘봄카페는 하루에 약 300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소비한다.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대체할 경우 한 달에 약 174㎏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것으로 구는 예상했다.

구는 "일반적으로 다회용 컵 1개를 70번 재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소나무 한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설명했다.

구는 '일회용품 없는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로 작년 4월부터 청사 내 일회용 컵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아울러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수거함' 설치, 배달과 택배사용 증가에 따른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 추진, 대형폐기물의 원활한 수거를 위한 모바일 앱 '빼기' 운영 등 친환경 정책을 펴고 있다.

전성수 구청장은 "친환경 도시 만들기를 위한 공공부문의 실천이 구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청사 내 카페에 설치된 다회용컵 무인반납기 [서울 서초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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