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에서 세계 향해' 야심찬 中-네팔 공항 건설이 비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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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명 포함 72명을 태우고 비행하다가 공항에 도착하기 직전에 추락한 네팔 항공기 사고에 대해 네팔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애도와 분석이 16일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네팔 항공산업의 노후화가 문제임을 지적하면서 협력을 강조했고 인도는 사고 여객기가 착륙하려던 공항이 중국 일대일로 일부로 지어졌음을 강조하면서 두 나라간의 긴밀한 관계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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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네팔, 노후 항공기 해결 위해 또 협력할 듯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한국인 2명 포함 72명을 태우고 비행하다가 공항에 도착하기 직전에 추락한 네팔 항공기 사고에 대해 네팔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애도와 분석이 16일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네팔 항공산업의 노후화가 문제임을 지적하면서 협력을 강조했고 인도는 사고 여객기가 착륙하려던 공항이 중국 일대일로 일부로 지어졌음을 강조하면서 두 나라간의 긴밀한 관계를 조명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주네팔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이 네팔 여객기 추락사고로 인한 큰 인명피해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이 탔는데 승객 중 15명은 외국인이고 53명은 네팔인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재까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68명이다.
중국 대사관은 자국 국적자는 이 비행기에 타고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칭화대학교 국가전략연구원 첸펑 연구부 주임은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사고는 네팔 항공산업의 노후화된 항공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경종을 다시 울렸다"고 말했다.
첸 주임은 중국과 네팔의 협력이 아마도 네팔의 항공 산업 선진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네팔의 합작사인 히말라야 항공은 오는 17일부터 베이징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사이의 직항 노선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다시 하기 위해서다. 네팔 여행사들은 올해 수백만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네팔을 다시 방문하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 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사고 여객기가 착륙하려고 한 포카라 신공항이 중국 자본으로 지어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네팔의 항공 산업 발전에 대해 우려섞인 눈길로 보았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네팔 항공기 비극'이라는 제목에 포카라 공항이 중국의 일대일로의 일부로, 2주전에 문을 열었다고 썼다. 또 카투만두로부터 포카라로 가려한 이 비행기가 현지 시간 오전 11시 직전에 포카라 옛 공항과 새로 지은 국제선 신 공항 사이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포카라 국제공항은 중국의 도움을 받아, 일대일로 일환으로 지어졌다. 네팔 정부는 이를 짓기 위해 2016년 2억1596만달러(약 2666억원)의 연성차관(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대출)을 중국으로부터 받았다.
네팔 정부는 험준한 지형상 항공 운항이 세계와 연결되는 가장 효율적 방식이라고 보았다. 최근 수년간 네팔의 항공 산업은 오지로 외국인 트레커와 등산객들이나 물품을 실어나르는 것으로 붐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훈련 부족의 조종사와 노후 항공기, 정확한 날씨 예보를 할 인프라 부족 등으로 사고 위험이 높았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적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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