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PTA 자회사 1900억에 매각

2023. 1. 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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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비핵심 해외사업을 매각한다.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소재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판매 자회사인 LCPL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보유지분 75.01% 전량을 파키스탄 화학회사인 럭키 코어 인더스트리에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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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지분 전량 매각…약 1924억원 자금 확보
제품 고부가화 추진, 스페셜티 사업 확대에 활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롯데케미칼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비핵심 해외사업을 매각한다.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소재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판매 자회사인 LCPL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보유지분 75.01% 전량을 파키스탄 화학회사인 럭키 코어 인더스트리에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약 1924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기존 석유화학 제품인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페트(PET) 등의 고부가화 추진과 스페셜티 사업 확대, 친환경 소재 사업군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울산공장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를 전환해 PIA(고순도 이소프탈산)를 생산해왔다. 이번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으로 PTA를 생산하지 않게 됐다.

PIA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의 PIA 연간 생산규모는 52만t으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매출 50조원 목표 중 고부가 스페셜티와 친환경 소재사업에서만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약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경쟁력 확보와 함께 고부가 제품군 확대로 회사의 경쟁력 확대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글로벌 경기 불안 등의 어려움에도 2021년 매출 4713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회사의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롯데케미칼은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재무적 목표인 매출 50조원과 비재무적 목표인 탄소감축 성장을 위해 사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 분리막용 PE, PP 및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등 친환경 고부가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수소에너지 사업, 배터리 유기용매 등 신사업 조기 정착을 위한 핵심 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LCPL 개요 [롯데케미칼 제공]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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