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尹 또 상대 국가에 의례, 왜 대통령 '뻘쭘하게' 만드나"

장영락 2023. 1. 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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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새 정부 8개월째 의전에 대해 "수준이 안돼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옆에 김건희 여사는 또 애국가가 울릴 때 손을 늦게 올린다거나 이런 자잘한 실수하고, 그리고 보좌관들이나 비서진들이 대통령이 저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무조건 올리자, 이러면 다 같이 올려야하지 않느냐"며 참모들은 관례대로 함에도 유독 윤 대통령 혼자 이례적인 의례를 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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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MBC라디오 인터뷰
"윤석열 정부 의전, 수준 안돼 평가 못해"
"UAE서 또 상대 국가에 대통령 의례"
"대통령 지시면 참모들은 왜 안하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새 정부 8개월째 의전에 대해 “수준이 안돼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또 상대 국가 연주 중 의례를 한 점도 지적했다.
UAE 국가 도중 의례하고 있는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뒤편에 도열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의례를 하지 않고 있다. UAE는 국가나 국기에 대해 가슴에 손을 얹는 의례(chest salute)를 하지 않는 나라다. 에미리트통신 유튜브 영상 캡처.
탁 전 비서관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의전비서관 시절 일화를 담은 책을 출간해 관련 이야기를 전한 탁 전 비서관은 8개월째 접어든 윤석열 정부의 의전 수행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도 받았다.

탁 전 비서관은 “전문성을 인정해 주신다면 감히 말씀을 드리자면 수준이 안 돼 있기 때문에 평가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평가라는 건 어느 정도 수준이 돼야 거기서부터 잘했다 못했다가 나오는데 지금은 그 평가를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단적인 한 가지 장면을 말씀하셔서 생각나는 건데 이번에도 순방가서 똑같은 사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어제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 번째 국빈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모셨을 때 공식 환영식에서 미국 국가가 나올 때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거는 실수”라며 “보통 그런 실수를 하면 임기 초고 첫 행사였고 실수였다 그러면 그냥 끝날 일이다. 그런데 그때 용산에서 미국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얹은 거다, 이렇게 발표를 해버렸다. 그러니 그 다음부터는 손을 안 올릴 수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전 세계의 국빈 환영식 중에 상대 국가의 손을 올린 유일한 정상이 지금 되어 있는 거고 그 모습을 어제도 연출을 하시더라”며 “UAE 국가가 나오는데 손을 얹으시더라”고 지적했다.
우리 국가 연주 중 의례를 하지 않고 있는 김 여사. 김 여사는 이후 뒤늦게 의례 자세를 취했다. 에미리트통신 유튜브 영상 캡처.
탁 전 비서관 지적대로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UAE 국가 연주 중 가슴에 손을 얹는 의례를 했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당시 미국 국가 연주 도중 가슴에 손을 얹는 실수의 반복이다. 우리 참모들은 우리 국가 연주에만 의례를 해 대통령 모습이 더 두드러진 것 역시 똑같았다.

탁 전 비서관은 “옆에 김건희 여사는 또 애국가가 울릴 때 손을 늦게 올린다거나 이런 자잘한 실수하고, 그리고 보좌관들이나 비서진들이 대통령이 저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무조건 올리자, 이러면 다 같이 올려야하지 않느냐”며 참모들은 관례대로 함에도 유독 윤 대통령 혼자 이례적인 의례를 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 혼자 뻘쭘하게 올리게 만들면 불경스러운 것”이라며 “그런저런 실수들이 있어서 아직은 저를 전문가로 인정한다면 전문가가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외교사고의 100%는 다 대통령의 잘못”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보고를 안 할 수가 없다. 심지어는 분단위 초단위로 어떻게, 인사는 어떻게, 악수는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상대가 먼저냐 내가 먼저냐, 전부 브리핑을 해야 된다”며 비서관들이 직무를 제대로 안해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당시 모습.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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