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김시우, 신부 오지현 앞에서 우승 키스… PGA 투어 소니오픈 정상

한종훈 기자 2023. 1.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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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LPGA 투어에서 뛰는 오지현과 백년가약을 맺은 '새신랑' 김시우가 결혼 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김시우는 지난 2012년 최연소인 17세의 나이에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

김시우는 지난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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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PGA 투어 소니오픈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사진= 로이터

지난달 KLPGA 투어에서 뛰는 오지현과 백년가약을 맺은 '새신랑' 김시우가 결혼 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나흘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친 김시우는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7억5000만원)다.

이날 김시우는 경기 중반 선두에 오르며 통산 4승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김시우는 지난 2012년 최연소인 17세의 나이에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 그러나 만 18세 이상만 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규정에 2부 웹닷컴 투어를 뛰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 활동을 시작했다.

김시우는 지난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했다. 2017년에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4년 뒤인 2021년 2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21-22시즌에는 톱10에 1번 진입하는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하와이 현지에서 아내의 응원을 받은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또. 김시우는 지난 2008년 최경주 이후 15년 만에 이 대회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는 나흘 내내 언더파를 쳤다. 순위도 첫날에는 공동 22위였으나 2라운드에선 16위 그리고 3라운드에선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결은 정확도 높은 샷이었다. 와이알레이는 까다로운 코스 세팅 때문에 장타보다는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을 각각 71.43%와 83.33%를 기록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절정의 샷감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였다. 김시우는 1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파4의 3개 홀 모두 두 번째 샷을 홀 4m 이내에 붙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전반 홀을 도는 동안 3타를 줄인 김시우는 후반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켜 헤이든 버클리와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펼쳤다. 뒷 조에서 경기를 펼치면 버클리가 버디를 기록하면 김시우가 추격하는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김시우는 버클리에 1타 뒤진 채 맞은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이 그린을 살짝 지나쳤다. 하지만 김시우는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김시우의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떨어졌다. 그러나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투 퍼트로 버디를 잡아냈다. 김시우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 버클리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반면 버클리는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러프에 들어갔다. 세 번째 샷은 홀 2m 지점에 멈췄다. 버클리의 버디 퍼트는 홀을 살짝 빗나가면서 김시우의 우승이 확정됐다.

올시즌 PGA 투어 '루키' 김성현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안병훈과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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