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예금이자…이러다 기준금리 밑돌겠네

이정필 기자 2023. 1. 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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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는 점차 좁혀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예금금리와의 스프레드는 0.28~0.60%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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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3.78~4.1% 수준까지 내려
한은 기준금리 3.5%로 올리면서 하단 0.28%p 차이 불과
예금이자 계속 내리면서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품도 늘어

[서울=뉴시스] 추경호(오른쪽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3.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새해 들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금리차)가 불과 0.2%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3.78~4.10% 수준으로 형성됐다.

은행 상품별로 12개월 최고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4.1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4.00% ▲우리은행 원플러스예금 3.98% ▲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3.78% 등이다.

최근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우리은행은 잇달아 3%대로 내려왔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4% 초반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는 점차 좁혀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7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올 들어 첫 금통위에서 0.25%포인트를 더 올리면서 현재까지 총 3%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예금금리와의 스프레드는 0.28~0.60%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미 기준금리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들도 있다.

앞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은행권은 이를 반영해 예·적금 상품금리를 즉시 인상해왔다. 지난해 9~10월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를 대비해 자금을 확보하고자 수신 금리를 가파르게 올렸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5%대를 넘어서자 금융당국은 자금 쏠림과 대출금리 상승을 우려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은행권은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에도 수신금리를 높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예금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5%에서 3%대까지 떨어진 데에는 은행채 발행이 풀리면서 높은 이자를 지불하며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작아진 점과, 당국의 압박 영향이 반영됐다.

그동안 쌓아둔 자금도 넉넉한 상황이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77조242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22조8829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 기간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4366억원으로 163조5006억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5335억원으로 16조5194억원 감소했다. 본격적인 고금리 시대를 맞아 기존 대출 상환액이 신규 대출액을 상회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번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예금금리가 즉각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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