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생활·도시경쟁력 등 각종 평가 잇따라 전국 1등…비결은?
최근 부산시가 각종 도시별 시민생활 평가와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잇따라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평가 항목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꾸준하게 수행하는 등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산시는 16일 분석했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서 총점 64.1점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미래원구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인의 행복조사 주요 결과 및 최근 3년 동향’ 보고서의 시민 행복감 지수에서 10점 만점에 7.19점을 받아 7대 특·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를 보면 부산이 64.1이 가장 높았고 서울 62.0, 세종 60.8, 대전 60.3, 경남 58.1, 경기 56.9, 충남 56.0, 전남 54.9, 제주 54.8, 대구 54.8, 광주 52.2, 전북 50.9, 인천 50.6, 충북 49.4, 강원 48.9, 울산 47.3, 경북 47.3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전년도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평가는 일(5개), 생활(가족3개·여가3개), 제도(7개), 지자체 관심도(5개) 등으로 23개 항목에서 진행됐다. 부산은 일·생활 균형 조례, 제도 홍보, 담당조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회미래연구원의 조사는 즐거움, 행복, 만족도(생활수준), 활력 등 4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행복감 지수는 경남 7.45로 가장 높았고 부산 7.19, 대전 6.78, 서울 6.73, 울산 6.55, 세종 6.58, 전북 6.56, 전남 6.55, 광주 6.52, 대구 6.51, 제주 6.43, 경북 6.43, 충남 6.25, 경기 6.21, 인천 6.16, 강원 6.06, 충북 6.13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특히 행복감 관련 지수는 전국적으로 계속 낮아지지만 부산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전국 평균은 6.83에서 2021년 6.56, 2022년 6.53으로 하락했으나 부산은 같은 기간 6.85에서 7.09, 7.19로 상승했다. 국회 조사는 사회조사와 유사하게 진행돼 사민의 인식이 크게 작용한 평가이다.
부산시는 높은 성적을 얻은 이유로 부산시의 제도적 뒷받침이 지표상승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고용부 조사에서 일·생활 균형(워라밸) 실현을 위한 지자체의 관심 부문에서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시는 시청 조직에 ‘일·가정 양립팀’을 만들고 ‘일·생활균형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일·생활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조직과 제도를 정비했다. 또 일·생활균형부산지역추진단을 운영해 행정기관, 노동계, 산업계 등과 소통을 강화했다.
부산은 스마트도시 평가에서도 국내 도시 1위에 올랐다. 국제적 컨설팅 전문기관인 영국 런던의 ‘지옌(Z/Yen)’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국제 스마트센터지수 6회차 평가에서 부산이 세계 주요 디지털 중심 스마트도시 75곳 중 22위에 올랐다.
지옌은 138개 스마트 관련 통계지표를 활용해 정량 평가와 분야별 전문가의 설문 평가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부산은 지난해 5월 발표한 5회차 평가에서는 세계 최고 상승세(1년만에 35계단 상승)를 기록하며 27위에 올랐다. 6회차 평가에서는 5계단 상승한 22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24위를 차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스마트 지수, 국제금융도시 지수, 도시 평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시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가 이어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시민 모두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고,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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