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민주당 이재명과 선긋기 "내가 왜 만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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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행각 8개월 만에 붙잡힌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등에 관해 선을 그었다.
이 의혹에 관한 김 전 회장의 진술에 따라 수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보였지만,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선을 그어 향후 검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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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검찰 수사 난항도 예상
해외 도피 행각 8개월 만에 붙잡힌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등에 관해 선을 그었다. 김 전 회장이 본격적인 검찰 조사를 받기 전부터 일부 의혹에 관해 부인하면서 향후 검찰 수사가 쉽게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16일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회장은 지난 15일 한 언론과 한 인터뷰를 하면서 “(이 대표와)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이유도 없다. 그 사람을 왜 만나냐”고 언급했다. 이어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고 덧붙였다. 쌍방울그룹의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검찰이 1년 넘게 들여다보고 있는 쌍방울그룹의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납 됐다는 내용이다. 한 시민단체가 2021년 10월 이 대표가 “(과거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을 때) 변호사비로 3억 원을 썼다”는 주장에 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지난해 9월 이 대표를 불기소했으나, 불기소 결정서에 “통상의 보수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소액”이라며 변호사비가 쌍방울그룹 등으로부터 대납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여지를 뒀다.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 편법 발행과 유통 등 횡령과 배임으로 얻은 이익이 변호사비로 대납 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도 적시하기도 했다. 이 의혹에 관한 김 전 회장의 진술에 따라 수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보였지만,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선을 그어 향후 검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아니다. 내 개인 돈을 준 거니 회삿돈 날린 것은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대북 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을 전후로 계열사 등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72억 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북측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이 시기에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과 경제협력 사업을 합의한 대가로 북한에 거액의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 등과 관련해 이미 구속기소 된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대북 송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이와 관련해 개인 돈을 준 것이라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자금 출처 등을 놓고 검찰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 검찰은 배임·횡령, 전환사채 관련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에 입국 도피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 10일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과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17일 오전 대검 수사관들과 함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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