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부' 100조원 수출 첫 발 뗐다…UAE와 수자원 MOU

황덕현 기자 2023. 1.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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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에 해수 담수화 기술과 스마트 물 관리 등 물 산업 관련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환경부는 이번 MOU를 통해 UAE에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이 2조원대 수출 효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MOU에 서명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UAE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환경부의 물 산업 수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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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장급 MOU를 장관급으로 격상…"2조원대 수출 효과"
기후변화와 물 부족 공동대응…스마트 물관리·해수 담수화 등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김건희 여사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에 해수 담수화 기술과 스마트 물 관리 등 물 산업 관련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수출 효과는 약 2조원대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UAE 에너지인프라부와 '한-UAE 수자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MOU 내용에는 해수 담수화, 스마트 물관리 등 UAE에 물 산업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수자원 모델링에도 협력하고, 기후변화와 물 부족 공동 대응 등도 포함됐다.

이 MOU는 앞서 체결한 국장급(물관리정책실) MOU를 장관급으로 격상한 것이다. 앞서 우리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은 지난 2015년 11월 국장급 MOU를 맺고 5회에 걸쳐서 수자원 공동 협의회를 운영해왔다.

환경부는 이번 MOU를 통해 UAE에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이 2조원대 수출 효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UAE에는 현재 아부다비와 두바이, 샤즈자 지역 등에 약 2조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 사업이 입찰 중이거나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는 아울러 잠재 수요가 높은 인공지능(AI) 정수장 등 스마트 물관리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이 UAE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OU에 서명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UAE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환경부의 물 산업 수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UAE 해수 담수화 시설 발주를 담당하는 에미리트-수전력공사(EWEC) 사장을 만나 국내 물 분야 우수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다.

UAE와 MOU는 환경부의 '100조원 수출' 목표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환경부는 앞서 업무계획을 통해 올해 녹색산업을 20조원 수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7년까지 누적 수출 목표는 100조원이다.

환경부는 UAE 외에도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그린수소와 해수 담수화 등 기술을 17조5000억원 수출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중앙·동남아시아의 산업단지 내 상하수도, 매립가스 발전소 구축에도 참여해 2조1000억원을 수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수출전략회의에서 "환경부도 '환경산업부'가 돼야 한다"고 말한 뒤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수출 증진 전략을 세웠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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