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별로 약 100억 원 투입, 100여 차례 충돌 시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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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주요 전기차들은 최근 진행된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2022년 충돌 테스트 평가에서는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을 비롯해 파생 전기차 모델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까지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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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2022년 충돌 테스트 평가에서는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을 비롯해 파생 전기차 모델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까지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에서도 2021년 아이오닉5가 최고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2022년 5월과 9월에는 EV6와 GV60가 역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처럼 독보적인 안전성을 획득한 비결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에서 차종당 약 100억 원을 들여 100여 차례 이상 진행되는 다양한 충돌 모드 시험 덕분이다. 현대차그룹은 안전성과 관련해 내수와 수출 구분 없이 동일하게 차량을 설계하고 있으며, 차량 출시 전 개발 단계별로 정면·옵셋(부분 정면), 차대차, 측면·후방 시험 등 실제 사고를 재현한 다양한 충돌 시험을 통해 안전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2일 ‘아이오닉 5’ 충돌 안전 평가 현장을 공개하고 차량 안전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가 진행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은 2005년 12월 준공됐으며, 4만m²(1만2100평)의 시험동과 2900m²(877평)의 충돌장을 갖췄다.
실제 차량을 활용해 충돌 평가를 진행하는 충돌시험장은 100톤의 이동식 충돌벽과 전방위 충돌이 가능한 총 3개 트랙으로 구성되며, 최고 속도 100km/h, 최대 5톤의 차량까지 시험이 가능하다. 충돌 시험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충돌 상황을 구현해 진행하는 만큼 차종당 100억 원 수준의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이날 공개된 충돌 안전 평가는 아이오닉 5의 64km/h 40% 옵셋 충돌로, IIHS 충돌 상품성 평가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이다. 64km/h 40% 옵셋 충돌은 충돌 속도 64km/h로 차량 전면의 40%를 변형벽에 충돌시켜 차량 내 승객의 충돌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충돌 결과 아이오닉 5는 승객 공간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인체 모형에 큰 상해가 없음을 증명해 보이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IIHS 해당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은 바 있다.
현대자동차 통합안전개발실장 백창인 상무는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높은 안전 성능을 목표로 차량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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