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서울' 누구나 시장실서 오세훈 만나 시정 의견 제안한다

서울시, 세계 도시 최초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가상공간에 경제, 교육, 세무 등 분야별 행정서비스

메타버스 서울(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는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상공간에서 경제, 교육, 세무 등 분야별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자유, 동행, 연결'을 메타버스 서울의 핵심 가치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창의·소통 공간', '차별없는 초현실 공간', '현실 융합 공간'을 구현해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담았다.

자유롭게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책 읽는 서울광장, 계절별 미니게임, 시민 참여 공모전, 메타버스 시장실 등을 조성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메타버스 내에 '시장실'을 방문해 오세훈 시장과 인사를 나눌 수 있고, 시정에 대한 의견 제안과 답변도 받을 수 있다.

'차별없는 초현실 공간'에는 핀테크랩, 기업지원센터, 서울 10대 관광명소 체험 등이 있다. 아바타가 된 참여자는 현실의 신체, 나이, 환경과 관계없이 어울릴 수 있고 가상과 현실이 연결되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 120민원 채팅상담, 민원서류 발급, 택스스퀘어(지방세 서비스) 등 '현실 융합 공간'도 조성됐다.

일대일 상담실부터 100인이 참여 가능한 콘퍼런스 룸까지 다양한 목적의 회의실도 있다. 필요하다면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채팅, 음성, 화상, 자료공유 기능을 활용한 회의 개최가 가능하다.

◇ 올해 시민 안전체험관, 부동산 계약 등 서비스 확대 예정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 해외의 관심도 높다. 시는 지난해 하버드·MIT대학, 맥킨지앤드컴퍼니, 밴쿠버시 등 해외 20개 기관의 인터뷰, 콘퍼런스에 참여해 구축 모델을 공유하기도 했다.

미국 타임지는 '메타버스 서울'을 메타버스 공공분야 '2022 최고의 발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메타버스의 급부상으로 아바타 성범죄, 언어폭력, 정보 침해 등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는 만큼 서울시는 건전한 메타버스 이용문화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디지털재단에서 제정한 '메타버스 윤리지침'을 메타버스 서울에 적용했다. 불건전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아바타 간 접촉 불가, 비속어 필터링, 불건전 행위 신고 기능 등 기술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시는 올해 메타버스 서울 2단계 사업으로 메타버스 시민 안전 체험관, 부동산 계약,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메타버스, 외국인 지원사업, 청년 정책 콘텐츠 발굴·구축 등 분야별 시정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 시·자치구에서 개별적으로 구축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에 통합해 구성할 계획이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