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중 연쇄추돌도 ‘살인 빙판’ 블랙아이스가 주범이었나
’블랙 아이스’ 현상 원인으로 지목
지난 15일 밤에 발생한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고는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속도를 급하게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경찰은 도로 위의 녹은 눈이나 비가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인해 얼어붙으면서 얇은 빙판이 되는 ‘블랙 아이스’가 사고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 조사에 나섰다.
16일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쯤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 방향 축석령 터널 약 500m 인근 지점에서 발생한 사고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가 1차로에서 3차로로 미끄러지며 속도를 급하게 줄이면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자 뒤따르던 차량들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며 뒤엉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47대가 서로 추돌하거나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사고 차량 가운데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중상 3명 등 부상자 31명이 발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오전에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사고 당사자들의 진술과 블랙박스, 당시 도로의 제설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15일 포천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부터 눈이 내렸다. 이 사고 발생 2시간 전인 오후 7시5분쯤에도 인근 포천시 이동교리의 부인터사거리 근처 도로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 14대가 연쇄 추돌해 3명이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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