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못 말리는 명품 사랑…명품 소비 세계 1위
【 앵커멘트 】 지난해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국가라고 합니다. 고금리, 고물가 아우성이지만 명품만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실제 장가희 기자가 주말 백화점 명품 매장을 둘러봤더니, 당일 입장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대기 고객이 길었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입니다.
정작 명품 매장 앞엔 사람이 없지만 수십 명씩 예약 대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매장 직원 - "지금 앞에 29팀이어서 3~4시간은 적어도 생각해 주셔야 합니다."
프랑스 명품 가방 매장은 오후 2시도 안 된 시각이지만 당일 입장조차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B 매장 직원 - "(대기가) 130명이에요. 시간은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 "새해가 되자 일부 명품 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일부 브랜드의 경우 네 차례나 가격을 올린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는 24%나 증가했습니다."
1인당 평균 40만 원, 미국이나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구매력이 늘어난데다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려는 욕구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비앙카 / 싱가포르 관광객 - "(한국인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보이는지 무척 신경 쓰는 것 같아요. 머리 모양이나 물건들도요."
한 이탈리아 명품업체가 중국 봉쇄로 지난해 글로벌 판매가 7% 감소했지만 한국에서 손실분을 크게 만회했다고 밝혔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 - "소득이 있으니까 소비를 하는거고. 한 사람이 사면, SNS에서 과시하면 따라서 추종 소비를 하는 경향이 가장 높다고 하거든요."
명품 브랜드들의 배짱 영업에도 한국 소비자들의 이른바 '득템' 심리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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