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투입했는데…이용자 거의 없는 보행자 전용도로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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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 보행자 전용도로인 까막동네 어깨동무길에 대해 시민사회 일각에서 효용성 논란이 빚어졌다.
까막동네 어깨동무길은 황지동 철도 건널목에서 철길 변을 따라 연립주택단지까지 조성한 길이 530m·폭 10m 도로다.
실제로 지난 13일 오후 둘러본 까막동네 어깨동무길에는 운행 차량은 물론 행인이 보이지 않았고, 도로변은 폐건축자재 등이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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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총사업비 약 절반이 보상비…도로 개설 이유 모르겠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 보행자 전용도로인 까막동네 어깨동무길에 대해 시민사회 일각에서 효용성 논란이 빚어졌다.
까막동네 어깨동무길은 황지동 철도 건널목에서 철길 변을 따라 연립주택단지까지 조성한 길이 530m·폭 10m 도로다.
태백시는 국비와 시비 각각 20억 원 등 총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2019년 7월 공사를 시작, 2022년 12월 완공했다.
총사업비 40억 원 중 공사비는 약 23억 원, 토지 등 보상비는 약 17억 원이다.
폭 10m 도로이지만, 도로 양쪽에 인도를 설치해 실제 도로 폭은 3m다.
이 때문에 차량은 철도 건널목 방향에서만 진입할 수 있다.
한 시민은 "일방통행인데다 철길건널목 일대 도로 구조상 차량의 진입도 쉽지 않다"며 "사업비의 약 절반을 보상비로 지급하면서 차량은 물론 사람도 거의 이용하지 않는 도로를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도로개설과 함께 총사업비 2억6천여만 원을 들여 도로변에 무대, 벤치 등을 갖춘 공원도 조성했다.
문화 공연 개최, 번개 장터 운영 등으로 도로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또 다른 시민은 "문화 향유도 좋지만, 주택 밀집 지역에 만든 무대가 과연 얼마나 제구실을 할지 의문"이라며 "특히 피아노 형태의 벤치 등이 과연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지도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오후 둘러본 까막동네 어깨동무길에는 운행 차량은 물론 행인이 보이지 않았고, 도로변은 폐건축자재 등이 쌓여 있었다.
무대 바닥에도 커다란 돌멩이가 나뒹굴고 있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16일 "어린이 전용 보행도로를 목적으로 선정된 공모 사업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 도로 폭을 좁게 설계했다"며 "무대 바닥의 돌멩이, 도로변 폐건축자재 등 시설물 관리에 더욱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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