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부진 우려에도 주가 상승…"하반기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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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부진 우려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면서 10% 넘게 올랐다.
16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개장 초 6만1천500원으로 작년 말 종가보다 11% 상승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오히려 오르고 있으나 자연적인 감산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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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새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부진 우려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면서 10% 넘게 올랐다.
16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개장 초 6만1천500원으로 작년 말 종가보다 11% 상승했다.
오전 9시 18분 현재 주가는 6만1천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실적 감소추세를 지속할 것이나 하반기에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저점 매수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절반 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56% 감소한 19조원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대부분 사업에서 둔화가 예상돼 3조원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반도체에서 1조7천억원의 영업손실이 나고 D램에서도 흑자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적 둔화는 2분기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3분기 이후 재고 재축적이 시작되고 4분기에 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업황이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1분기 후반에 종료되면 반도체 주가 동행지표인 전 세계 유동성 증감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도 1분기 후반 전후에 상승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저점 배수 수준에 있다"며 목표주가 7만5천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오히려 오르고 있으나 자연적인 감산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미국 정부의 중국 기업들에 대한 수출 규제로 치킨게임(chicken game·출혈경쟁)을 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더구나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와 의미 있는 인수·합병(M&A)을 위해 핵심 캐시카우(자금조달 창구)인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더 훼손되는 것도 우호적일 수 없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메모리반도체 감산 가능성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경쟁력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박스권 매매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로 7만8천원을 적용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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