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서도 가격 내린 테슬라...월가 목표가 줄하향 (영상)

유재희 2023. 1. 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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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지난주에만 4.8% 급등했다.

씨티그룹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176에서 1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파나마 국적 항공사 코파홀딩스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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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징주]델타항공, 인건비 부담에 1분기 실적 목표치 낮춰
버진 갤럭틱, 우주여행 재개 기대에 급등
파나마 국적 항공사 코파, 월가 투자의견 상향에 강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지난주에만 4.8% 급등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주간 상승률이 각각 2%, 2.7%에 달한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미시간대가 집계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도 4%에 그쳐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날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들을 시작으로 4분기 실적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가 잇따랐다. 주요 은행들은 경기침체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전분기 대비 22~49%가량 늘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22.40 ▼0.94%)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 가까운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한지 일주일만에 미국, 유럽에서도 가격 인하 소식을 알린 여파다.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서 모델3, 모델Y 가격을 6~20% 인하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및 경쟁심화 등으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가격 인하로 수요를 자극하고 일부 모델을 세금 공제 혜택 대상에 포함되도록 해 가격 매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월가에서는 목표가 하향이 이어졌다. 가격 인하 및 기타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마진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구겐하임은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27.3% 낮은 89달러로 제시했고, 웰스파고는 종전 230달러에서 130달러로 43.5% 낮췄다. 씨티그룹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176에서 1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델타항공(DAL, 38.20 ▼3.54%)

대형 항공사 델타항공 주가가 3.5% 넘게 하락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델타항공은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은 134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122억6000만달러, 1.32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매출액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델타항공은 인건비 부담 확대와 네트워크 구축 등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1분기 조정EPS 목표치를 0.15~0.4달러로 제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시장 컨센서스는 0.59달러에 형성돼 있다.

버진 갤럭틱 홀딩스(SPCE, 5.19 ▲12.34%)

우주 관광 서비스 기업 버진 갤럭틱 홀딩스 주가가 12%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버진 갤럭틱이 2분기에 상업적 우주여행을 재개한다고 밝힌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버진 갤럭틱은 이미 2번의 우주 비행을 성공한 경험이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우주여행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우주선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재개 일정을 몇차례 연기한 바 있다. 현재는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파홀딩스(CPA, 93.51 ▲6.37%)

파나마 국적 항공사 코파홀딩스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월가에서 긍정적 평가 보고서가 나오면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날 JP모건은 코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32달러로 제시했다. 추가 상승 여력이 40% 넘게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JP모건은 코파홀딩스가 여행 수요 증가 등 업황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수한 재무안정성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투자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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