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엄벌"…인천 미추홀구 피해대책위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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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동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와 빌라를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잇따른 인천 미추홀구의 사기 피해자들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23개 피해 아파트 주민들이 모인 인천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 9∼15일 940명으로부터 탄원서를 받아 16일 인천경찰청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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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1개동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와 빌라를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잇따른 인천 미추홀구의 사기 피해자들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23개 피해 아파트 주민들이 모인 인천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 9∼15일 940명으로부터 탄원서를 받아 16일 인천경찰청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고 은행 빚을 떠안으며 길거리에 쫓겨나게 될 세대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전세사기 주범과 공모자들은 수개월 동안 피해 변제를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주범은 지금도 컨설턴트 업체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추가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컨설턴트가 시세가 형성되기 어려운 나홀로 아파트나 빌라에 높은 감정평가를 한 뒤 새로운 세입자와 신규 계약을 맺으려 하는 등의 방법으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피해자들의 전세 보증금 반환을 위해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과 구속 수사를 함께 촉구했다.
인천경찰청은 인천·경기도 일대에 주택 2천700채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260억원대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이른바 '건축왕' A(61)씨와 공범 등 51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공범 등 5명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추가 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A씨 측은 처음부터 전세 보증금을 가로챌 목적은 아니었으며 회사 자산을 현금화해 보증금을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실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 관계자는 "대책위에 소속된 피해 세대 가운데 아직 A씨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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