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 금리 15% 웃돌아…대부업체 금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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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및 캐피탈 업체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0% 중후반대까지 치솟아 대부업의 대출금리 수준에 육박했다.
16일 여신전문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카드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17.56%로 가장 높았다.
신용점수가 900점을 초과하는 초우량 고객의 경우도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가 비씨카드는 12.27%, 신한카드는 11.41%, 국민카드는 11.35%를 기록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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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조 순익' 카드사 한도·할부 축소 등 고객서비스 줄여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용카드 및 캐피탈 업체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0% 중후반대까지 치솟아 대부업의 대출금리 수준에 육박했다. 특히 카드사들은 고객의 이용 한도 등 고객 서비스도 모두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가 900점을 초과하는 초우량 고객의 경우도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가 비씨카드는 12.27%, 신한카드는 11.41%, 국민카드는 11.35%를 기록할 정도였다.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더욱 높았다. 같은 기간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19.54%에 달했으며 메리츠캐피탈(18.96%)과 현대캐피탈(17.10%), 롯데캐피탈(16.98%)도 10% 후반대의 높은 금리를 보였다.
카드사 가운데 지난해 12월 30일 기준으로 ‘16~20% 이하’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의 비중은 신한카드가 전체의 62.75%에 달했으며 삼성카드도 62.50%를 기록했다.
캐피탈사는 카드사보다 더 심했다. 오케이캐피탈 회원의 97.33%가 ‘16~20% 이하’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받고 있었고 메리츠캐피탈(90.44%)과 우리금융캐피탈(84.03%), 롯데캐피탈(70.41%), 현대캐피탈(69.55%)도 고금리 적용 회원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대부분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신용대출 때 대부업에서 적용하는 법정 최고 금리(2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물리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9월 31일 기준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우리카드가 19.22%로 가장 높았고 국민카드(17.82%), 삼성카드(17.52%), 롯데카드(17.42%), 신한카드(17.39%), 하나카드(17.37%) 순이었다.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의 평균 금리도 우리카드가 16.99%로 최고였고 삼성카드(15.97), 신한카드(14.68%), 국민카드(14.39%), 하나카드(13.94%), 롯데카드(13.92%) 순이었다.
고금리 여파로 긴축 경영에 나서는 카드사들은 최근 일부 회원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하거나 무이자 할부 개월 수도 축소하고 기존 카드의 신규 발급이나 갱신을 중단하는 등 고객 서비스도 축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카드사 고객의 경우 카드 사용 한도가 30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어들거나 카드론 한도가 절반 이상 축소되는 등 카드사 전체적으로는 한도가 평균 20~30% 정도 감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카드사는 무이자 할부를 기존 최장 12개월까지 해주다가 최근 들어서는 무이자 할부를 중단하거나 1~2개월 정도 축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카드사들은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수익에도 고객 서비스를 외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은 2조2787억원이었다. 업체별로는 신한카드는 5633억원, 삼성카드가 4543억원, 국민카드가 3417억원, 롯데카드가 2586억원, 현대카드가 2101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4분기 또한 카드사들의 영업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기는 했으나 흑자 기조가 지속돼 전체 순이익은 3조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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