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한국에 37조원 투자… SK·두산에너빌리티 수혜 기대

김동욱 기자 2023. 1. 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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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달러(37조여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UAE가 원전, 수소 및 태양광 에너지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관련 업종을 다루는 SK그룹,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한국과 UAE의 협력으로 원전 확대가 이뤄지면 두산에너빌리티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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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원전 등 분야에 대한 한국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관련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달러(37조여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UAE가 원전, 수소 및 태양광 에너지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관련 업종을 다루는 SK그룹,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UAE 국부펀드의 한국 투자 확대 내용이 담긴 1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는 국내 원전과 방산, 수소와 태양광 에너지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골고루 투입될 것이란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국내 기업 중 UAE 투자 혜택을 볼 기업으로는 SK그룹이 꼽힌다. UAE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점을 감안, SK그룹이 추진하는 탄소중립 사업이 힘 받을 것이란 시각이다.

윤 대통령 UAE 국빈 방문에 동행한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를 이끄는 알 무바락 최고경영자(CEO)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민간기업 성장기회 발굴을 위해서는 기후변화 위기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판단, 탄소감축인증 방법론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과 UAE의 협력이 확대되면서 SK가 아시아 탄소시장을 이끌 것이란 평가다. SK와 무바달라는 양사 차원을 넘어 더 많은 아시아 국가와 민간기업이 탄소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통의 관심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SK는 2021년 6월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론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설립하는 등 탄소감축 인증 및 거래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투자 확대 혜택을 볼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원자로와 발전터비 등 원전 주기기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 한국과 UAE의 협력으로 원전 확대가 이뤄지면 두산에너빌리티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원전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 등이 결성한 '팀 코리아'에 참여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 쏟고 있다.

한국과 UAE의 또 다른 협력 분야인 수소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 수혜가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대형 수소터빈을 개발 중이다. 수소터빈은 수소나 수소·액화천연가스(LNG)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수소복합발전소의 핵심 주기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기계연구원과 '300메가와트(MW)급 수소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한 후 수소만으로 발전이 가능한 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개발할 계획도 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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