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發 CP시장 불안에…작년 레포 거래 급증했다

김인경 2023. 1. 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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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관간환매 조건부 채권매매 (Repo)금액이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금액이 2경5439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고 16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밝혔다.

현금성 자산 의무보유제도는 Repo 매도시 일정비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로, 거래기간에 따라 보유비율을 차등 적용하는데, 특히 7일 이상의 거래에 대해서는 보유비율 0%를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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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관관 레포거래 2.5경…최근 5년래 최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기관간환매 조건부 채권매매 (Repo)금액이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기업어음(CP) 시장이 부진을 겪으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금액이 2경5439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고 16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밝혔다. 지난 2018년 1조6223억원 수준이었던 기관간 Repo 거래금액이 매년 불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일 평균 잔액은 149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0% 증가했다. 월별 평균잔액은 12월이 177조5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특히 이달 22일 잔고는 183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Repo거래는 3분기에 두드러졌다. 레고랜드사태로 CP 시장을 비롯해 단기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Repo시장으로 자금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 시행도 Repo 거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단기금융시장 안정화조치’를 발표하고 11~12월 공개시장운영에 따른 한국은행 Repo매수를 통해 단기자금시장에 20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기관간Repo 거래기간별 일평균잔액은 1일이 93조4000억원으로 62.5%에 달했다. 다만 이는 2021년(68.2%)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반면 7∼10일 25조7000억원(17.2%), 10일 초과 21조9000원(14.7%)가 뒤를 이었다.

예탁원은 “현금성 자산 의무보유제도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 의무보유제도는 Repo 매도시 일정비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로, 거래기간에 따라 보유비율을 차등 적용하는데, 특히 7일 이상의 거래에 대해서는 보유비율 0%를 적용하는 것이다.

기관간Repo의 업종별 거래규모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 국내증권사가 61조1000억원(40.9%)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44조5000억원), 증권사 신탁분(18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47조원(31.5%)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은행 신탁분 38조5000억원(25.8%), 국내은행 19조9000억원(13.3%) 순이었다.

특히 보험업권의 경우 11월 말 금융당국의 퇴직연금(특별계정) Repo매도 규제 완화로 12월 Repo매도가 크게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기관간 Repo 거래현황(단위:조원, 출처:한국 예탁결제원)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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