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태극 연기', 대통령궁엔 '태극 조명'..尹대통령 최고 환대받았다

UAE 대통령과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아부다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앞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3.1.15 kan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다.

15일(현지시간) 오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대규모 공식 환영식을 마련했다.

대통령 궁인 '카사르 알 와탄' 상공에서 7대의 UAE 공군 전투기가 대형을 갖춰 태극무늬 색깔인 붉은색과 파란색의 비행운을 내뿜으며 저공비행하는 에어쇼를 선보였다. 지상에서는 말과 낙타를 탄 병사들이 길게 줄지어 윤 대통령 부부의 입장을 맞이했다. UAE 어린이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고, 국가 원수를 예우하는 21발의 예포가 울렸다.

[아부다비=뉴시스] 전신 기자 =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 상공에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에어쇼가 열리고 있다. 2023.01.15.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상으로서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하고 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UAE를 방문했지만 모두 공식 방문이었다. 국빈 방문은 공식 방문보다 의전과 형식 면에서 한 단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UAE 건물 외벽의 태극기, '환영합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6일(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한 건물 외벽에 대형 태극기와 '환영합니다' 글씨가 표시되고 있다. 2023.1.16 kane@yna.co.kr (끝)

UAE 측은 전날 입국 순간부터 윤 대통령을 극진 예우했다.

대통령궁은 윤 대통령 방문 첫날인 전날 밤 조명을 태극무늬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바꿨다. 아부다비 시내 도로변에도 태극기가 무수히 내걸렸고, 대형 빌딩에도 태극기 조명과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 조명이 번갈아가며 나타나기도 했다.

태극 문양 조명으로 빛나는 UAE 대통령궁 (아부다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이 15일(현지시간) 적색과 청색의 태극 문양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2023.1.16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끝)

지난 14일 윤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UAE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 좌우로 2대씩 총 4대의 UAE 공군 전투기가 공군 1호기를 호위하며 비행했다. 윤 대통령 공항 영접에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 UAE 실세들이 모두 참석했다.

UAE 의장대 사열하는 윤석열 대통령 (아부다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3.1.15 kane@yna.co.kr (끝)

한편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 2600억원)규모 투자를 약속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무함마드 대통령의 각별한 환대 속에 한-UAE 정상회담을 가졌다"라며 "대한민국에 대한 UAE의 신뢰는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으로 그 진가가 확인되고, 군사와 문화 분야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으로 그 의미가 입증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