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지원금만 1억? 덕수고, 심준석의 피츠버그행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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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석(19)의 미국행이 최종 확정되었다.
작년 엄형찬(캔자스시티)에 이어서 또 다시 고졸 선수의 미국 진출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 해외 리그에 진출하면 해당 팀과의 계약이 종료된 후 2년 후에 KBO리그에 다시 입성할 수 있는 규제 장치가 있는데 후배들을 볼모로 지원금 중단 페널티까지 추가하며 '직업 선택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 또한 아울러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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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심준석(19)의 미국행이 최종 확정되었다. 작년 엄형찬(캔자스시티)에 이어서 또 다시 고졸 선수의 미국 진출이 나왔다. 많은 이들이 심준석의 미국 진출을 기대하지만 마냥 기뻐할수만은 없는 이들도 있다. 바로 덕수고다.
복잡한 사정이 있다. 바로 지원금 문제 때문이다. '지원금'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2004년 공동 서명한 프로 아마 협정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협정서 4조 '아마추어 육성' 항목을 보면 KBO 소속 구단은 아마추어 야구 육성을 위해 계약한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계약금의 3%, 선수가 최종 졸업한 학교에 계약금의 7%를 야구용품으로 지원해야 한다.
아마야구를 살리기 위한 KBO의 아마야구 육성 정책이다. 하지만 107조 4항은 KBO는 1항의 신인 선수가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한 때로부터 5년간 해당 선수가 졸업한 학교에 유소년 발전기금 등 모든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즉 해당 선수가 미국 무대에 진출하면 이러한 지원이 5년간 중단된다.
문제는 덕수고가 전국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많은 선수가 프로에 지명되는 학교라는데 있다. 재작년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 9억원),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 5억원)이 프로에 입성할 당시에는 역대 최초로 학교 지원금이 1억원이 넘었다.
해당 지원금은 후배들의 장비 비용 등으로 쓰인다. 즉 선배가 프로에 진출하면 후배들이 이득을 보는 선순환 구조인 셈이다. 프로 선수를 많이 배출하는 고교가 성적이 좋은 이유도 그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지원금이 5년 간 중단되기 때문에 덕수고 입장에서는 얻는 것 만큼 잃는 것도 크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심)준석이의 미국 진출은 축하할만한 일이지만, 반대 급부로 후배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 팀을 이끄는 감독 입장에서는 마냥 기뻐할 수도 없다”라며 착잡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KBO를 탓하기도 쉽지 않다. 일단, 지원금이라는 것 자체가 의무가 아닌 '자국 리그' 부흥을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 등 외국 구단으로부터 한국 야구 유망주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벽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2년 1월에는 상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왼손 투수 김성민이 학교를 중퇴하고 메이저리그 구단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유망주 공세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계약금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부작용도 생겼다.
하지만 이미 해외 리그에 진출하면 해당 팀과의 계약이 종료된 후 2년 후에 KBO리그에 다시 입성할 수 있는 규제 장치가 있는데 후배들을 볼모로 지원금 중단 페널티까지 추가하며 '직업 선택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 또한 아울러 받고 있다.
#심준석 #덕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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