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혁의 수다톡톡]'장관 굴욕' 전도연, '적당히' 귀엽고 '적당히' 현실적 모습으로 '완벽' 부활…'힘 뺀 연기'는 역시 최강!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역시 힘 뺀 연기엔 전도연을 능가할 배우가 없다.
'장관 굴욕'을 반찬가게 아줌마로 천배 만배 되깊아줄 태세다.
'일타 스캔들' 전도연과 정경호가 한층 강력해진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이며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이 덕에 지난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6.1%, 최고 7.1%, 전국 기준 평균 5.8%, 최고 6.8%를 기록했다. 지난 1회에서 기록한 전국 기준 평균 4.0%보다 상승한 것.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같은 상승세는 전도연의 극중 '행선'이란 인물 그 '잡채' 인듯한 연기력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
극중 행선은 언니가 버린 조카를 딸처럼 키우고 있는 씩씩한 반찬가게 아줌마다. 사실 모태솔로이나 이미 동네엔 남편이 필리핀에서 태권도장을 하고 있다고 주작 소문이 나 있다. 미혼모라는 뒷담화가 싫어 동업자인 친구가 먼저 오보를 퍼뜨리는데 나선 것. 여기에 동생 또한 성치않으니 앞뒤가 꽉 막혀 있는 상황이다.
웬만하면 한숨으로 집 기둥이 내려앉을 판인데, 우리의 캔디 전도연은 씩씩하고 거침이 없다.
바로 여기에서 명불허전 전도연의 연기력이 진가를 발휘한다. 앞서 영화 '비상선언'에서 장관 역을 맡았으나 흥행에서 큰 재미를 못본 전도연은 물 만난 물고기인양, 힘 쫘악 뺀 자연스러운 연기로 남자주인공 정경호(황치열 역)와 찰진 케미를 엮어가고 있다.
'일타 스캔들'에서 전도연은 씩씩한데 식상하지 않다. 전형적인 캔디형 캐릭터인데, 그녀가 연기하니 새롭다. 정경호가 자신 탓에 깨진 핸드폰을 선물한 것을 오해, 설레여하는 장면은 그녀가 아니면 닭살 돋았을 장면. 적당히 귀엽고 적당히 생활력있고, 또 적당히 현실적인데 아주 적당히 비현실적인 연기가 요즘 웬만한 캐릭터엔 냉정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위아래 톤도 안맞는 핑크빛 반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촌스러운 양말, 그리고 딸(실제는 조카)의 일타 강의 수강권을 끊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모습. 전도연이 아니면 그 누가 이리 사랑스럽게 해낼 수 있었을까.
아니나다를가, 2회가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엔 '역시 힘 뺀 전도연 연기는 누가 따라갈 수가 없네' '새롭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인데 그녀가 하니 생동감이 넘친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2회에서는 딸을 위해 입시맘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남행선(전도연)과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맛에 단단히 빠진 최치열(정경호)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행선의 반찬가게에서 힐링을 느낀 치열은 매일 그곳을 찾는다. 그리고 우연히 행선과 영주의 대화를 듣게 된 치열은 자신 때문에 재우의 핸드폰이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망가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치열은 최신 핸드폰을 가지고 다시 반찬가게를 찾았고 회원이 된 기념이라며 핸드폰을 행선에게 건넸다. 이 모습에 영주는 치열이 행선에게 푹 빠진 것이라며 오해를 했고, 행선도 아닌척 하면서 설레여했다.
그리고 다시 반찬가게를 찾은 치열에게 행선은 완전 '오바'를 해서, 좋은 사장과 고객의 관계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핸드폰을 돌려줬다.
그런 행선의 반응이 의아한 것도 잠시, 행선의 동생 재우가 치열의 정체를 알아낸다. 결국 치열이 핸드폰을 망가뜨린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되었다.
당황한 치열은 새 핸드폰을 건네고 급하게 가게를 나서려하나 행선은 사과가 먼저 아니냐며 그를 순순히 놔주지 않는 행선. 그 순간 반찬가게 유리창이 쇠구슬에 와장창 깨지면서 산산이 조각 났고, 그 모습에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는 행선과 치열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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