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풀타임’ 올림피아코스 리그 4연승, 3위 도약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7)이 풀타임을 소화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는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6일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리스와의 2022~2023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29일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전(5-0 승)부터 리그 4연승을 달린 올림피아코스(승점 38점·11승5무2패)는 PAOK(승점 36점·10승6무2패)를 4위로 끌어내리면서 3위로 도약했다. 2위 AEK 아테네(승점 41점·13승2무3패)와 승점 격차도 3점으로 줄였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해 11월 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낭트(프랑스)에 0-2로 진 후 공식전 10경기(6승4무)에서 아직 패배가 없다.
황인범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하메스 로드리게스-세드릭 바캄부 투톱을 지원했다. 황인범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전방 압박과 볼 경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장점인 전진 패스 능력은 이날도 빛났다. 전반 32분에는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후 왼쪽 골라인까지 이어지는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선보인 황인범은 후반 추가 시간에도 페널티지역으로 질주하는 유세프 엘아라비에게 정확한 장거리 롱패스를 전달했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로드리게스가 오른 측면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가 헤더 선제골을 넣어 승리를 챙겼다.
한편 팀 내 입지를 잃은 황의조(31)는 이날도 출전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리그에서 지난해 10월 PAOK와 8라운드를 끝으로 10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12일 아트로미토스와 컵대회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게 약 두 달 만에 치른 1군 경기 출전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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