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지키니 기특하죠"…유기견이 '반려견 순찰대' 된 사연
"어머 귀여워라. 경찰 강아지네, 경찰 강아지."
지난 12일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도로에 반려견 순찰대 '초코'가 등장하자 행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형광색 보안관 조끼를 입은 초코는 엉덩이를 씰룩씰룩 대며 동네 순찰을 다녔다. 도보 위를 성큼 성큼 걷기도 하고 가로수에 다가가 냄새를 맡기도 했다.
반려견 순찰대를 운영하는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해 강동구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서초·송파·금천·강서·마포·서대문·동대문·성동 등 9개 자치구로 운영을 확대했다. 별도 보상이 없는 자원봉사 활동이지만 지난해 경쟁률은 3.5대 1이었다. 현재 서울에서 284팀이 활동 중이다.
반려견 순찰대 활동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신고의 사각지대를 메꾸는 효과가 있다. 불편 요인이지만 사소하다고 여겨 신고하지 않는 '신고 사각지대'가 있는데 밤길 가로등 고장이나 보도 블럭 유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8월~12월 기준 반려견 순찰대에 의한 주취자 보호조치·비행청소년 범죄예방 관련 112 신고는 206건을 넘어섰다. 보행로와 통행로 안전시설 파손 신고, 공사장 안전조치 미준수 신고, 도로 교통안전 시설물 파손 신고 등 120 서울스마트 불편신고는 1500건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역별로 테마를 만들어서 합동 순찰대를 활성화하고 순찰 가이드라인북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순찰대원들이 범죄예방, 자치경찰 사무, 학교폭력, 어린이 안전 예방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둬야 할지 기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려견 순찰대 2기는 올해 3월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서울 반려견 순찰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실습평가를 거쳐 자치구당 50명 내외의 순찰대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도 지난해 10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반려견 순찰대 25팀을 선발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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