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숙적의 높은 벽' 女 배드민턴 안세영, 그래도 한 세트 따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 AP=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에이스 안세영(21·삼성생명)이 또 다시 일본의 숙적에 막혔다.

안세영은 15일(한국 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3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에 분패했다. 세트 스코어 1 대 2(21-12 19-21 11-21)로 우승컵을 내줬다.

올해 첫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4위 안세영은 1위 야마구치에 다시 졌지만 한 세트를 따내며 희망을 발견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5월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4강전 승리 이후 야마구치와 3번 대결에서 모두 0 대 2로 진 바 있다.

이에 앞서 안세영은 4강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잡는 성과도 올렸다. 안세영은 지난해 7월 2022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천위페이에 7전 전패로 약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 4강전 승리로 2승 8패로 열세를 다소 만회했다.

결승전 출발은 안세영이 좋았다. 1세트 안세영은 21 대 12로 기선을 제압했다. 야마구치는 11 대 15, 12 대 20에서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 야마구치의 관록이 빛났다. 안세영은 2세트 2 대 7까지 뒤지다 8 대 8, 17 대 17로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야마구치에 밀렸다. 여기에 8강과 4강전을 풀 세트 접전을 치른 여파로 안세영은 3세트를 10점 차로 내줬다.

여자 복식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삼성생명)도 은메달을 따냈다.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에게 0 대 2(16-21 10-21)로 졌다.

남자 복식 서승재(국군체육부대)-강민혁(삼성생명)은 3위에 올랐다. 전날 4강전에서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에게 0 대 2(18-21 17-21)로 패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