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측 박종희 "장제원 말조심해야…김기현 안뜨니, 초조함의 발로"

"김기현 약진 보이지만…윤심팔이 부정적, 인지도 한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배현진 송파을 의원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2023.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16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사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을 향해 "말조심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는 분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경선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자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며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해 왔다.

박 전 의원은 장 의원의 태도에 대해 "초조함의 발로"라며 "나 전 의원이 계속 독보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고 김기현 의원은 뜨지 않으니까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해서 여러 '진윤' 의원들이 나서 나 전 의원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윤계 배현진 의원이 나 전 의원을 향해 '羅(나)홀로집에'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는 "유치하다"며 "후배 정치인들이 선배 정치인을 조롱하고 마타도어를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친윤계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서는 "약진은 확실히 보이긴 한다"면서도 "윤심팔이 하는 당대표 선거전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김 의원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분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의원은 또 "친윤, 반윤 얘기하지 말라니까 이제 진윤으로 얘기를 해야 한다"며 친윤과 반윤 대신 "진윤(眞尹)과 멀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멀윤은 '(윤 대통령과) 멀리있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했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친윤계와 나 전 의원 간 갈등이 고조되자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며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뛴 우리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모두가 친윤"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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