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보수주의자, 미국 하원의장 되다 [기자들의 시선]

[기자들의 시선] 지난 한 주간 발생했던 주목할 만한 이슈를 기자들의 시선으로 짧고 가볍게 정리한 코너입니다.

이 주의 복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뒤 2018년부터 출간과 대외 활동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이 문단에 복귀했다. 고은 시인은 최근 실천문학사를 통해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출간했다. 성추행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실천문학사는 〈무의 노래〉를 두고 “등단 65주년을 맞아 시의 깊이는 더해지고 시의 감수성은 처음 그대로인 목소리로 강렬하고도 은근하게 속삭인다”라고 소개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한 최영미 시인은 고 시인의 복귀를 두고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이라고 일갈했다.

이 주의 출석

1월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꺼내 읽으며 검찰 소환을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는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이 대표 지지자들의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친트럼프 성향의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 케빈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AFP PHOTO

이 주의 당선

1월7일(현지 시각) 미국 하원의장 선거에서 공화당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케빈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은 자신을 반대하는 당내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의 거부로 15차례 재투표를 거치는 어려움을 겪었다. 매카시 의장은 친트럼프 성향의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다. 하원의장이 되면 중국 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타이완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중국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
 

이은기 기자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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