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항공기 탑승 한국인, 40대 군인 父와 10대 아들”

이혜영 기자 2023. 1. 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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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사고가 발생한 네팔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 2명의 신원이 '유씨' 성을 가진 40대 아버지와 10대 중학생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네팔 정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여객기의 한국인 탑승자 2명은 모두 유씨 성을 가진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과 네팔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인 생존 여부를 확인해나갈 예정이며, 향후 사고자 가족 지원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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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 성 가진 父子…군인 부친, 중학생 아들과 여행차 출국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1월15일(현지 시각) 72명의 승객을 태운 네팔 예티 항공 소속 ATR72기가 추락했다. 해당 항공기 탑승 명단에는 한국인 2명도 포함됐다. 사진은 이날 추락한 항공기 잔해가 남아있는 네팔 포카라에서 구조요원들이 모여 있는 모습 ⓒ AFP 연합

추락 사고가 발생한 네팔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 2명의 신원이 '유씨' 성을 가진 40대 아버지와 10대 중학생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네팔 정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여객기의 한국인 탑승자 2명은 모두 유씨 성을 가진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네팔 정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들의 신원을 육군 소속 유아무개(45)씨와 아들 유아무개(15)군이라고 밝혔다. 

부친 유씨는 지난 14일 겨울방학을 맞은 아들과 함께 여행 차 네팔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여객기 탑승 전까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족과 연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생사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현장에 영사 협력원을 급파하는 한편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당국은 한국인 탑승객의 정확한 신원과 구조 여부 등을 확인 중에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뒤 현지 대사와 통화해 "우리 대책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실시간 상황 확인 및 필요한 가족 지원 등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과 네팔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인 생존 여부를 확인해나갈 예정이며, 향후 사고자 가족 지원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10시30분 네팔 카트만두에서 출발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도착지 카스키 지역 휴양도시 포카라의 공항 인근 강 부근에 추락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을 포함해 총 72명이 탑승했다. 유아 및 어린이도 6명 가량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기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등 외국인 약 15명이 탑승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72명을 태운 네팔 예티 항공 소속 ATR72기가 네팔 서부 포카라에서 추락한 뒤 1월15일(현지 시각) 구조요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68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던 ATR72기가 포카라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뒤 협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 탑승 명단에는 한국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 EPA 연합

네팔 민간항공국은 이번 사고로 68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예티항공 대변인인 펨바 셰르파를 인용해 "탑승자 7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네팔 정부는 전날 밤 수색을 종료한 뒤 이날 오전부터 남은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악 지대에 자리 잡은데다 기상상황이 수시로 변해 항공기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특히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휴양 도시 포카라는 평소 항공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착륙이 까다로운 곳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5월에도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가 포카라를 이륙, 20분 거리 무스탕 지역 좀솜으로 향하다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22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고로 숨진 인원은 약 35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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