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석면 피해 폐암·폐증 12년간 374명…"학교 석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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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인해 대구와 경북에서 폐암 등 피해를 본 사람은 374명으로 나타났다.
'석면 피해 구제법'이 시행된 2011년 이후 12년 간 수치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최근 공개한 17개 시·도 석면 피해 구제 현황(2011년~2022년 12월31일) 결과에 따르면 12년간 석면 피해 구제 인정자는 지난해(1019명)가 가장 많았다.
질환 내용을 보면, 12년간 석면 피해 구제 인정자 6743명 중 59%인 3951명이 '석면 폐증'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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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1급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인해 대구와 경북에서 폐암 등 피해를 본 사람은 374명으로 나타났다.
'석면 피해 구제법'이 시행된 2011년 이후 12년 간 수치다. 공장, 학교, 일터 등 석면이 포함된 건축물 곳곳에서 생활을 이어온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전국 피해 인정자는 6743명이다. 발병 까지 최대 40년인 긴 잠복 기간을 고려해보면 수면 아래 더 많은 석면 피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학교 건물과 교실 등에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어 학생들이 석면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단체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석면을 철거하고, 피해자들을 구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최근 공개한 17개 시·도 석면 피해 구제 현황(2011년~2022년 12월31일) 결과에 따르면 12년간 석면 피해 구제 인정자는 지난해(1019명)가 가장 많았다.
앞서 2021년 900명, 2020년 687명, 2019년 726명, 2018년 569명, 2017년 508명, 2016년 470명, 2015년 333명, 2014명 270명, 2013년 346명, 2012년 456명, 2011년 459명이다.
지역별로 충청남도가 228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이 120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기도 923명, 서울 705명, 경상남도 344명, 경상북도 206명, 인천 186명, 대구 168명, 충북 168명, 대전 105명, 전남 100명, 전북 93명, 울산 88명, 강원 62명, 광주 79명, 제주 22명, 세종 5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석면 피해 인정자의 34.2%가 충남, 17.7%가 부산에 사는 셈이다.
보건단체는 충남 홍성과 보령, 예산, 청양 4곳에 석면 광산이 밀집한 탓으로 분석했다. 부산의 경우 과거 일본 석면방직공장이 많았고, 석면 슬레이트 가옥이 밀집한 것을 원인으로 해석했다.
질환 내용을 보면, 12년간 석면 피해 구제 인정자 6743명 중 59%인 3951명이 '석면 폐증' 피해를 입었다.
석면 폐증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깊게 쉴 수 없으며 폐기능 검사에서 제한성환기성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면 폐암은 21%로 1420명이 피해를 입었다. 악성중피종은 20%로 1,368명, 미만성흉막비후 4명이 구제 받았다.
대구의 경우 168명 석면 피해 인정자 중 105명이 폐암, 10명이 석면 폐증, 54명이 악성중피종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206명 중 폐암 114명, 석면 폐증 38명, 악성중피종 54명이다.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은 질환 발병까지 잠복 기간이 10년에서 최대 40년이다. 때문에 피해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16일 "지역 학교 건물 내 석면이 포함된 건축물이 여전히 많다. 1급 발암물질이 학생들 교육현장에 노출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학교 홈페이지에 석면 건축물 지도를 공개하고, 위해성 평가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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