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의장, 베트남 자동차 산업 거점 찾아 "韓 기업 애로 신속 처리를"

닝빙성 당서기 면담서…비자·노동허가서 등 영사 현안 신속 처리 당부
당서기 "다른 파트너 국보다 한국 선호…해결 노력"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베트남 닝빙성 당사에서 응우옌 티 투 하 닝빙성 당서기와 면담을 갖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닝빙=뉴스1) 전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닝빙성을 찾아 한국기업의 신속한 애로사항 처리와 협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닝빙성의 한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영사 현안도 조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날 베트남 닝빙성 당사에서 응우옌 티 투 하 닝빙성 당서기와 면담을 갖고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부상한 베트남과 교역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불가분의 두나라 관계를 구성하는 핵심축 중 하나가 닝빙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달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호치민, 닝빙성, 하노이, 하이퐁 등 한-베 경제협력의 거점인 4개 성·시와 삼성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방문해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의회외교를 펼치고 있다.

닝빙성은 현대자동차와 한국 자동차 부품사가 다수 진출해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현대차는 2017년부터 베트남 타잉콩(Thanh Cong) 그룹과 합작해 닝빙성에서 자동차를 생산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내 자동차 분야 최대 규모 투자인 제2공장을 준공했다. 닝빙성은 땀꼭과 짱안 풍경구 등 관광지로도 최근 각광을 받고있다.

김 의장은 "최근 베트남 전반적으로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연장 및 노동허가서 발급 등에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닝빙성 지방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또한 닝빙성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양한 영사 현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대사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여러 애로사항을 잘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여성연맹회장을 역임한 하 당서기가 한-베 다문화가정과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 등의 권익신장에 많은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국회도 이들이 한국의 경제적 번영과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 당서기와 함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당서기는 "그동안 닝빙성은 한국과 협력관계를 효과적으로 진행했고, 다른 파트너 국가보다 한국과의 협력을 선호한다"며 "의장님께서 말씀하신 사항은 닝빙성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베트남 측에서 응우옌 티 타잉 베-한 의원친선협회장, 마이 반 뚜엇 닝빙성 부당서기 겸 인민의회 의장, 팜 꽝 응옥 닝빙성 인민위원장, 응우옌 타잉 꽁 베-한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방문단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전재수·김회재 의원, 국민의힘 유상범·이종성 의원과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서진웅 정책기획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배석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