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선거 앞두고 금품 뿌린 농협 이사·지점장 '집유'

금품 받은 대의원과 가족 등 5명 벌금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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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농업협동조합 임원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과 그 가족들에게 금품을 돌린 출마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1형사단독(판사 정한근)은 농업협동조합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원 A씨와 지점장 B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은 또 A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대의원과 그 가족 등 5명에게도 벌금 200만원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1월 조합 이사 선거 당선을 위해 현금 350만원을 B씨에게 건넸고, B씨는 이를 대의원과 그 가족들에게 A씨를 잘 부탁한다며 현금과 선물세트를 전달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선거의 공정성을 해쳐 죄질이 불량해 엄벌이 불가피하지만 피고인들이 모두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상당 기간 구금돼 있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kky0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