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스타일”…한복, 中 한푸로 소개하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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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한복을 한푸로 소개하고 판매하고 있다. [사진출처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교수가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들이 우리나라 한복을 중국의 전통 의복 ‘한푸’로 소개하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날이 다가오다 보니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구매하려던 몇몇 누리꾼들이 의미있는 제보를 하나 해줬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검색하다 보면 ‘중국 한복 한푸’로 소개하며 판매하는 것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당나라 스타일 한복’으로 판매하는 건 정말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 30여곳의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조사한 결과 다양한 곳에서 발견됐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중국풍 옷을 판매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라는 서 교수는 “하지만 한복과 한푸는 다른 의복이기에 명확히 구분을 해서 판매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들이 중국에게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중국 포탈 바이두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 왼쪽 출처 = 바이두] 샤오미는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샤오미 비경화면 스토어]
최근 중국은 우리의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고 당시를 상기했다.

특히 중국의 최대 포탈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알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끝으로 아무쪼록 우리의 한복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발생한 한복의 오류를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서 교수는 그동안 중국의 이른바 ‘한복공정’에 맞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한복 광고를 올렸고, 한복의 역사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등 한복 알리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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