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PC 수요 16% 급감… “글로벌 경기침체 탓”

정재영 2023. 1. 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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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퍼스널 컴퓨터(PC) 수요가 15%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 때문인데, 레노버가 출하량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1위를 지킨 가운데, 애플과 에이수스는 지난해 출하량 감소에도 시장 점유율은 소폭 증가했다.

제조사별로, 레노버의 지난해 PC 출하량은 6812만대로 전년 대비 약 17% 감소했으나, 시장 점유율 1위(23.9%)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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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HP·델 1·2·3위…애플·에이수스, 출하량 감소에도 점유율 소폭 상승

지난해 퍼스널 컴퓨터(PC) 수요가 15%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 때문인데, 레노버가 출하량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1위를 지킨 가운데, 애플과 에이수스는 지난해 출하량 감소에도 시장 점유율은 소폭 증가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보다 약 16% 줄어든 2억8510만대로 조사됐다. 랩톱 출하량은 2021년보다 19% 감소한 2억2380만대, 데스크톱 출하량은 2021년보다 7% 감소한 6130만대였다.
사진=연합뉴스
카날리스는 인플레이션·금리 상승 등으로 소비자 지출을 줄이는 데다 공공·민간 부문에서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땐 출하량이 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로, 레노버의 지난해 PC 출하량은 6812만대로 전년 대비 약 17% 감소했으나, 시장 점유율 1위(23.9%)를 유지했다. HP는 5520만대, 델은 4974만대를 각각 기록하면서 2위·3위에 올랐다.

4위 애플은 출하량이 6% 넘게 줄었지만, 점유율은 1% 증가했다. 에이수스는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출하량 감소 폭(-4%)으로 5위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도 0.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은 6540만 대로 네 분기 연속 감소했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하면, 출하량은 29% 가까이 줄었다.

이샨 두트 카날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제 사정이 악화하면서 추수감사절·성탄절 등에서 연휴 특수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PC 유통업체 약 25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60%가 올해 PC 사업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카날리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수요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내년 기존 제품의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시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침체기라는 점을 고려해도 게임, 커넥티드 PC, 하이브리드 근무(hybrid work·주중 근무를 사무실·집에서 병행) 분야에선 성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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