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의 '충격 자책골' 감싼 콘테, "최고의 GK도 실수할 수 있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위고 요리스를 옹호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0승 3무 6패(승점 33)로 5위에 머물렀고,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쓰리톱을 구축했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가 중원을 책임졌다. 라이언 세세뇽, 맷 도허티가 양쪽 윙백에 섰으며 3백은 클레망 랑글레,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요리스가 꼈다.

전반 초반 살얼음판의 경기가 이어졌다. 워낙 중요성이 큰 경기인지라 양 팀 선수들은 촉각을 곤두세운 채로 임했다.

그런 상황을 단숨에 박살 내버린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 전반 14분 아스널의 토마스 파티가 부카요 사카에게 로빙 패스를 건넸다. 사카는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오른발로 크로스했고, 공은 세세뇽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요리스 골키퍼에게 향했다. 이때 요리스가 박수를 치는 모양새로 잘못 처리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요리스의 자책골이었다.

허무하게 실점을 내준 탓일까. 추가 실점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말았다. 전반 36분 사카가 마르틴 외데가르드에게 패스했다. 외데가르드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요리스가 손을 뻗었지만,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경기는 0-2 패배로 막을 내렸다.

요리스는 홈 2경기 연속 실책을 저질렀다. 지난 아스톤 빌라와의 18라운드에서 후반 5분, 중거리 슈팅을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가 실점했다. 이어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자책골을 기록했다. 답답함이 크다.

경기 종료 후, 콘테 감독에게 '요리스에게 신뢰가 굳건한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그러자 콘테 감독은 "한 가지 상황이나 두 가지 상황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 난 요리스를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생각한다. (오늘 같은 일은) 일어날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가끔 실수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실수도 골키퍼가 하게 되면 눈에 띈다"면서 "요리스는 라커룸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감쌌다.